5일 오후 5시 조선일보의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을 통해 공개된 ‘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에선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과 함께 ‘2023년 투자 전략, 채권이냐 주식이냐’라는 주제로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내년 투자법 영상으로 확인] : https://youtu.be/K4Phk4gFT7s

김형렬 센터장은 내년에 주식보다는 채권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했습니다. 김 센터장은 그 이유를 “정책 금리가 중립 금리를 넘은 상황인데 향후 경기 침체 등을 감안하면 앞으로 긴축 완화로 선회할 수밖에 없다”며 “이는 채권 시장이 먼저 확장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채권은 금리가 가장 높을 때 투자하면 고금리를 챙기는 한편, 금리가 하락하면서 채권 가격이 올라 평가 차익까지 얻을 수 있습니다.

다만 김 센터장은 “채권 투자에 너무 빠르게 진입하면 원치 않은 변동 위험에 노출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멈추는 시점이 금리의 꼭지라고 보고 채권 투자에 ‘올인’ 하는 건 리스크가 크다는 것입니다. 김 센터장은 “투자 시점 분산도 고민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김 센터장은 미국은 내년 1분기에 기준금리 인상을 종료할 것으로 내다 봤습니다. 최종 금리는 연 5~5.25%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김 센터장은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물가 둔화가 시작되고 경기 둔화 징후가 나타나면서 금리 인상을 멈출 것”이라며 “오히려 중요한 것은 미 연준이 높은 수준의 금리로 동결하는 기간을 얼마나 가져갈 지이다”라고 했습니다.

김 센터장은 한국은행은 미 연준보다 금리 인상을 먼저 시작한 것 등을 감안하면 미국보다 선제적으로 금리 인상을 마무리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편 김 센터장은 내년에 주식은 역발상으로 접근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내년에 주가 회복은 순환적이고 일시적으로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김 센터장은 “시장이 너무 낙관적일 때는 경계를 하고, 너무 비관적일 때는 증시의 기초체력과 숨겨져 있는 잠재력을 보고 주가가 적정 가치로 수렴할 것을 노리면서 투자에 나서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내년에 주식은 ‘배반의 시대’란 키워드로 접근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배반’은 배터리와 반도체를 가리킵니다. 김 센터장은 “배터리는 어려웠던 올해에도 매출, 이익, 수출 등에서 성장을 보여줬기 때문에 여전히 관심을 가질 만 하다”고 했습니다. 또 긴 호흡에서 보면 배터리는 ‘제2의 반도체’로 성장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수출 중 반도체가 18%, 배터리가 1%를 차지하는데, 2030년 쯤 되면 반도체 18%, 배터리 16%로 거의 같아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김 센터장은 “반도체 업종의 경우에는 재고가 줄고 반도체 가격이 반등하는 신호가 나오면 실적이 좋지 않더라도 주가가 먼저 움직이게 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에 반도체의 부활 시점을 찾는 것도 중요해 보인다”고 했습니다.

김 센터장은 시황분석과 투자전략을 전문으로 하는 22년 경력의 마켓 애널리스트로,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 등을 거쳐 현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으로 일 하고 있습니다.

‘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는 월·수·금요일 오후 5시 시장분석, 자산운용, 재테크 전문가, 증권가 고수들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입니다. 영상은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을 통해서 공개됩니다.

[내년 투자법 영상으로 확인] : https://youtu.be/K4Phk4gFT7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