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5시 조선일보의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을 통해 공개된 ‘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에선 유승민 삼성증권 글로벌투자전략팀장 겸 지정학분석팀장(이사)과 함께 ‘지정학 이벤트와 투자’라는 주제로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지정학 이벤트와 투자 영상으로 확인] : https://youtu.be/QvYafeYlB9M
유승민 이사는 1990년 대 이후 미국이 홀로 세계를 이끌어가던 시대가 지나가고 이제는 미중 간 패권 전쟁이 벌어지고 그 사이에서 러시아가 목소리를 내는 등 다극 시대로 이행하고 있다고 봤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주도하던 신자유주의 성격의 경제적 원리가 중요시 되던 시대에서 각국이 안보적 이유에서 경제를 활용하고 도구로 쓰는 시대가 앞에 펼쳐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유 이사는 이에 따라 투자를 할 때 지정학과 지정학적 이벤트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세상이 왔다고 했습니다. 유 이사는 세 가지 지정학적 관점에 초점을 맞춰 세계 경제의 변화를 읽어 보라고 했습니다. 첫째, 경제가 최우선이던 세상에서 안보가 최우선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입니다. 유 이사는 “시장에서 가격을 결정하던 기능이 약화되고, 정책이 개입하고 정책이 영향을 미치는 시대이므로 정책의 향방이 어떻게 되고 국가간의 외교나 룰 세팅이 어떻게 되는지를 유심히 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예컨대 중국에선 시진핑 국가주석이 3연임을 하면서 ‘공동부유’ 정책이 강조되는 것을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반면 미국 정부와 정치권은 인플레이션감축법, 반도체지원법 등을 마련해 글로벌 공급망을 재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했습니다.
둘째, 이 과정 속에서 비용이 올라가면서 인플레이션이 금융 시장과 투자를 괴롭히는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현재 글로벌 경제에서 벌어지는 인플레이션 현상이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 등으로 쉽게 누그러지지 않을 것이란 얘기입니다.
셋째, 블록화로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활동하는 데 제약이 생기고 자산 시장에서도 변화가 생기는 것도 챙겨 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유 이사는 “이런 과정에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매우 커지게 마련이고, 위험자산인 주식에는 다소 불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유 이사는 “시장의 장벽이 강화되면서 선도국가와 추격국가의 차별화가 심해질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자본과 인력이 쉬웠던 과거에는 추격국가들이 선도국가들을 추격하기 쉬웠지만, 이제는 추격이 어려워졌다는 것입니다. 결국 신흥국보다는 선진국에 대한 투자를 우선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유 이사는 지정학이 중요해진 시대에 필요한 투자 아이디어를 압축적으로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유 이사는 “효율성에서 복원력으로 세상의 초점이 바뀌었다는 걸 염두에 두라”고 했습니다. 유 이사는 효율성은 ‘원가만 싸면 중국, 러시아 어디에서든 생산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고, 복원력은 ‘믿을만한 파트너, 안정적인 거래처를 찾게 된다’는 생각이라고 했습니다. 유 이사는 “투자를 할 때 효율성 논리에만 사로잡혀 있다면 예컨대 ‘미중 간 갈등은 서로간에 경제적인 부담을 주고 충격을 줄 텐데 가능하겠어’ 같은 질문이 늘 뒤따르게 된다”며 “하지만 복원력의 세상에서는 룰(규칙)이 바뀐 속에서 ‘누가 잘하지, 어디에 기회가 있지’라는 질문을 투자자들이 던져야 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는 월·수·금요일 오후 5시 시장분석, 자산운용, 재테크 전문가, 증권가 고수들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입니다. 영상은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을 통해서 공개됩니다.
[지정학 이벤트와 투자 영상으로 확인] : https://youtu.be/QvYafeYlB9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