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5시 조선일보의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을 통해 공개된 ‘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에서는 현직 펀드매니저인 김기백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팀장과 ‘가치투자 ETF(상장지수펀드)로도 할 수 있다’는 주제로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김기백 팀장은 2012년부터 한투운용에서 펀드매니저로 일하고 있으며, ‘한국투자중소밸류’ 펀드 등에서 좋은 성과를 내면서 중소형주 가치투자 분야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습니다.
[실전 가치투자법 영상으로 확인] : https://youtu.be/eo8lk3OX1-0
김기백 팀장은 가치투자를 “가치와 가격을 완전하게 구분하고, 그 괴리를 이용해서 투자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자신이 판단한 가치가 가격보다 높다면 매수해서 가격이 그 가치에 도달할 때까지 기다리는 투자라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인간의 본성과 반대로 할 수 있는 기질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김 팀장은 “공포에 사고 탐욕에 팔 수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김 팀장은 투자자 자신이 가치투자에 맞는 기질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방법을 하나 제시했습니다. 김 팀장은 “투자 초기에 감내할 수 있는 금액을 3년간 고정하고 투자해 보라”고 했습니다. 통상 투자자들은 주식 투자를 시작한 후 주가가 오르든 내리든 투자 금액이 늘어나게 마련이지만 일정한 투자 금액을 유지하면서 자신이 가치와 가격 차이가 좁혀지는 걸 기다릴 수 있는 기질을 갖고 있는지 따져 보라는 것입니다. 개인 투자자들은 주가가 오르면 ‘불타기’라면서, 주가가 떨어지면 ‘물타기’라면서 주식을 더 사기 십상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면 자신의 투자 기질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김 팀장은 “개인 투자자들은 호황에 주식 시장에 들어와서 불황에 주식을 팔고 나가는 경우가 많은데, 가치투자를 하려면 거꾸로 해야 한다”며 “불황에 들어와서 호황에 나가는 경험을 2~3번 쌓으면 그 다음부터는 투자가 쉬워진다”고 했습니다. 김 팀장은 한국 증시에서 투자 사이클이 짧을 땐 1~2년만 기다리면 호황에 나가는 경험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팀장은 가치투자를 ETF(상장지수펀드)로 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김 팀장은 “ETF라고 하면 쉽게 사고 팔 수 있어서 단기 투자를 하는 상품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가치주에 장기 투자할 때도 쉽게 활용할 수 있다”며 “ETF는 주식형 펀드에 비해 수수료가 싸기 때문에 ETF를 장기로 투자하면 비용을 낮출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했습니다. 최근에는 가치주 ETF를 표방하는 ETF들도 많이 출시되고 있고, 특히 펀드매니저가 운용하는 액티브 운용 방식의 가치주 ETF도 선보이고 있다고 했습니다.
다만 김 팀장은 “가치투자와 장기투자는 동의어가 아니고, 가치와 가격의 괴리가 좁혀지면 차익을 실현할 수 있다고 본다”며 “한국 시장에서 (가치주로 발굴한) 한 종목에 대한 적정 투자 기간은 평균적으로 최소 6개월에서 2~3년 정도가 적합하다”고 했습니다. 다만 가치주 펀드나 액티브 가치주 ETF는 스스로 매도 시점을 잡아야 하는 개별 종목에 대한 투자와 달리 펀드매니저들이 펀드 내에서 종목 교체를 해준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는 월·수·금요일 오후 5시 시장분석, 자산운용, 재테크 전문가, 증권가 고수들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입니다. 영상은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을 통해서 공개됩니다.
[실전 가치투자법 영상으로 확인] : https://youtu.be/eo8lk3OX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