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5시 조선일보의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을 통해 공개된 ‘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에서는 현직 펀드매니저인 김기백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팀장과 ‘가치투자를 위해 좋은 기업 고르는 법’이라는 주제로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김 팀장은 지난 10년간 투자할 기업을 찾기 위해 기업 미팅만 2500회 넘게 했다고 했습니다. 탐방한 기업 숫자는 1100여 곳입니다. 이 중 투자 관리가 가능한 기업은 600~700곳 정도라고 소개했습니다. 워낙 기업 탐방을 많이 다니고, 기업 사정을 상세히 들여다 봤기 때문에 저평가된 좋은 기업을 찾는 노하우를 상당히 많이 쌓아 놓고 있었습니다.
[저평가 주식 찾는 방법 영상으로 확인] : https://youtu.be/S67LnBmZnNI
김기백 팀장은 “저평가돼 있다는 것은 크게 수익가치 대비 저평가됐다는 것과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됐다는 것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고 했습니다.
수익가치 대비 저평가된 기업들은 이익 성장의 기울기가 커야 나중에 시장에서 관심을 갖게 된다고 했습니다. 김 팀장은 “성장의 기울기가 크기 위해서는 기업의 경쟁 우위가 뚜렷하고 이익의 지속성이 강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김 팀장은 포스코케미칼의 사례를 들었습니다. 김 팀장이 이 회사에 투자하기 시작한 2014년 즈음에는 시가총액이 5000억~8000억원을 왔다 갔다 했는데, 2차전지 소재 쪽에서 경쟁 우위를 인정받고 지속적으로 이익을 내면서 시가총액이 10조원 이상까지 불어나기도 했다는 것입니다. 20배로 오른 것입니다.
자산가치 대비 소외주에서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지배구조의 변화나 주주친화 정책이 더해져야 한다고 했습니다. 예컨대 시멘트 업종의 쌍용양회의 경우엔 PEF(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가 인수하고 나서 구조조정을 마무리한 후에 한 번에 배당금을 6배 이상 늘리고 국내 최초로 분기 배당까지 하면서 고배당주로 거듭난 사례가 있다고 했습니다. 김 팀장은 “소외주에 투자할 때는 이런 히든 밸류를 잘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김 팀장은 중소형주의 경우엔 증권사 리포트도 적고 정보도 적기 때문에 공시된 사업보고서를 기초로 해서 기업 사정을 파악한 후에 탐방을 다닌다고 했습니다. 김 팀장은 “사업보고서의 기초 내용 이외에 최소한 5년에서 10년 이상의 핵심 숫자들의 흐름을 보고 기업의 핵심 경쟁력의 지속성과 특성을 파악한다”고 했습니다. 김 팀장은 핵심 숫자로는 P(가격), Q(판매량), C(비용) 등과 관련된 지표를 본다고 했습니다.
가치투자를 위해 소외주를 발굴한 후에는 주식 매수 후에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김 팀장은 “과거 경험에서 보면, 빠르면 6개월에서 2~3년 정도의 기간을 두면 기회가 왔다”며 “지금까지 투자한 기업들을 보면 열에 여덟 정도는 그 정도 기간이면 가치가 가격에 수렴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했습니다.
김 팀장은 올해 가치투자자들이 주목해 봐야 할 업종도 꼽았습니다. 김 팀장은 “투자 아이디어로 제시한다면, 올해 상반기에는 음식료, 하반기에는 반도체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이 유리해 보인다”고 했습니다. 음식료 업종의 경우엔 이미 가격을 많이 올려놓은 상태인데 원재료나 원화 환율 하락 등으로 수익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반도체 소재, 부품, 장비 업종은 다음 반도체 경기 사이클에 들어가기 전에 대규모 투자가 나타나기 때문에 그 시점을 내다 보고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김 팀장은 “대박 투자보다는 꾸준하게 반복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에 집중해야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가치투자 전략이 충분히 유효한 전략으로 빛을 발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김 팀장은 2012년부터 한투운용에서 펀드매니저로 일하고 있으며, ‘한국투자중소밸류’ 펀드 등에서 좋은 성과를 내면서 중소형주 가치투자 분야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습니다.
‘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는 월·수·금요일 오후 5시 시장분석, 자산운용, 재테크 전문가, 증권가 고수들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입니다. 영상은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을 통해서 공개됩니다.
[저평가 주식 찾는 방법 영상으로 확인] : https://youtu.be/S67LnBmZn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