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5시 조선일보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 홈페이지를 통해서 방영된 ‘코인 파헤치기’는 조선일보 경제부 차장이자 경제학 박사인 방현철 기자가 진행자로 나서서 코인 전문가인 이수호 테크M 부사장과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코인 파헤치기’는 글로벌 가상화폐, 암호화폐, 코인 시장의 최근 동향과 대응 전략을 전문가들과 알아보는 토크 쇼입니다.

[코인시장 이슈 영상으로 확인] : https://youtu.be/VsHToxON8LQ

이수호 부사장은 이날 최근 코인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세 가지 포인트로 ‘넷마블의 게임 멤버십 NFT(대체불가토큰)’, ‘문 활짝 열린 STO(증권형 토큰) 시장’, ‘크립토키티는 잊어라’를 꼽았습니다.

첫 번째, ‘넷마블의 게임 멤버십 NFT’입니다. 넥슨, 엔씨소프트와 더불어 ‘3N’이라 불리며 국내 게임 시장을 주도해온 넷마블이 본격적으로 블록체인 게임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습니다. 최근 멤버십 NFT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넷마블도 멤버십 NFT를 내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넷마블은 지난 24일 ‘마블러십 레인보우 컬렉션’이라 불리는 NFT를 선보였는데, 모두 5600개가 발행될 예정입니다. 마블러십은 넷마블의 블록체인 생태계 ‘마브렉스’ 안에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합니다. 그간 기업형 NFT는 대부분 백화점이나 편의점 등 오프라인 비즈니스와 연동된 경우가 많았는데, 넷마블의 게임 멤버십 NFT 흥행 여부에 따라 유사한 사례가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두 번째, ‘문 활짝 열린 STO 시장’입니다. STO는 증권형 토큰입니다. 지난 19일 금융위원회는 제 6차 금융규제혁신회의를 통해 규제혁신 안건 중 ‘토큰 증권 발행-유통 규율체계’를 의결했습니다. 이는 자본시장 제도권 안에서 STO 발행을 전면 허용한 것입니다. 기존의 규제 샌드박스 신청과 인가를 통해서만 가능했던 STO 시장의 본격적인 개화를 선언한 것입니다. 증권형 토큰은 가상 화폐에 쓰이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지만, 비트코인 등 가상 화폐와 달리 실물 자산을 근거로 발행됩니다. 증권형 토큰은 주로 조각 투자에 활용됩니다. 조각 투자는 개인이 혼자서 투자하기 어려운 고가의 자산들을 지분 형태로 쪼갠 뒤 여러 투자자가 공동으로 투자하는 것을 말합니다. 증권형 토큰이 제도화의 궤도에 오르면서 미술품, 건물, 음악 저작권, 쇠고기까지 지분을 쪼개서 다수가 투자하는 조각 투자가 더 간편해지고, 안전해지는 것입니다. 정부의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은 2월 초 발표될 예정입니다.

세 번째, ‘크립토키티는 잊어라’입니다. 기존에 비교적 단순한 그래픽에 투기적 성향을 중심으로 했던 P2E(돈 버는 게임)가 바뀌고 있습니다. 최근에 재미에 집중한 블록체인 게임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업계 분위기가 변하는 모습입니다. 글로벌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제공 업체 ‘댑레이더’가 소개한 ‘2023년 최고의 블록체인 게임’에 미스트(Mist), 헬릭스(Helix), 도미 온라인(Domi Online) 등이 선정됐는데, 이들 모두, 3D(3차원)를 기반으로 한 고퀄리티 게임으로 기존 P2E 게임과는 결이 다릅니다. 크립토키티, 엑시인피니티 등으로 대표되는 1세대 P2E 게임들의 경우, 수집, 육성, 교배에 전투 시스템을 추가한 단순한 구조로 게임이 이뤄져 있었습니다. 재미가 아니라 돈을 버는 데에 초점이 맞춰졌기 때문에 화질 또한 높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나온 P2E 게임은 게임 퀄리티 자체가 다릅니다. 오는 3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국제 게임 콘퍼런스인 GDC가 열리는데, 고퀄리티 화질을 자랑하는 P2E 게임 신작들이 대거 출품될 예정입니다. P2E 게임에 관심이 있다면 이번 GDC를 기점으로 달라질 P2E 트렌드를 조망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조선일보가 마련한 ‘코인 파헤치기’는 매주 목요일 오후 5시 방송됩니다. 함께 즐겨 주시고 ‘좋아요’ ‘구독’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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