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소액주주 수가 작년 4분기에 23만명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에 600만명을 넘었던 삼성전자 소액주주 수가 다시 500만대로 내려앉은 것이다.
5일 한국예탁결제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양정숙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 보통주를 갖고 있는 개인 투자자 수는 지난해 9월 말 602만명에서 작년 말 579만명으로 줄었다. 작년 9월 말 5만3100원이었던 주가가 11월 11일에 6만2900원까지 오르자 차익 실현에 나선 개인 투자자들이 많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소액주주는 2019년 말 56만명에서 2020년 말 214만명으로 1년 만에 거의 4배로 급증했고, 2021년 말 505만명으로 불어났었다. 소액주주들의 삼성전자 지분율도 2019년 말에는 3.6%에 불과했지만, 작년 9월에는 22.8%까지 높아졌다. 하지만 작년 4분기에 소액주주 수가 500만명대로 떨어지면서 지분율도 작년 연말 기준 18.4%로 20% 아래로 떨어졌다.
시가총액 2위인 LG에너지솔루션의 소액주주 수가 작년 9월 말 97만명에서 연말 79만명으로 줄어드는 등 대부분의 시총 상위 종목들에서도 동학 개미 이탈 현상이 나타났다.
시총 9위인 네이버도 지난해 9월에는 주주가 108만명까지 늘면서 ‘100만 주주 시대’를 열었지만 4분기에는 주주가 4만명가량 줄었다. 지난해 9월말 기준 삼성전자 보통주와 네이버 외에 주주가 100만명이 넘는 주식은 삼성전자 우선주, 현대차, 카카오 정도 뿐이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시장금리(채권금리)가 내려가면 주식을 사는 기관·외국인과 달리 개인 투자자는 업황이나 경기 악화 소식에 주식을 파는 경향이 있다”며 “확실한 증시 회복세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주식을 매도하는 개인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한 지난해 9월 말 5만3100원이었던 주가가 11월 11일에는 6만2900원까지 오르기도 했었기 때문에 차익 실현에 나선 개인 투자자들도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