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5시 조선일보의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을 통해 공개된 ‘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에서는 조원경 UNIST(울산과학기술원) 교수와 ‘메타버스의 미래’란 주제로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조원경 교수는 경제 관료 출신으로 디지털 경제와 글로벌 경제 분야에서 전문가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저서로 ‘한 권으로 읽는 디지털 혁명 4.0′, ‘넥스트 킬러앱’, ‘넥스트 그린 레볼루션’, ‘앞으로 10년 빅테크 수업’, ‘식탁 위의 경제학자들’ 등이 있습니다.

[영상으로 5분 만에 메타버스 이해하기] : https://youtu.be/FY_5dpAYw_A

조원경 교수는 아직 기업과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메타버스가 무엇인지에 대한 정확한 답이 나와있지 않은 상태라고 했습니다. 다만, 조 교수는 여러 전문가들이 얘기하는 메타버스 개념의 공약수를 뽑아서 ‘체험을 극대화하기 위한 나와 연결된 3D(3차원) 가상세계’라고 정의하면서 메타버스라는 가상세계 안에서 경제, 사회, 문화 활동 등이 모두 발생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기회를 엿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조 교수는 앞으로 메타버스에서는 현재 빅테크 기업들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인터넷이나 모바일 세상과 달리 사용자가 데이터 주권을 갖고, 크리에이터(창작자)가 중심이 된 경제에서 소비자이면서 생산자인 프로슈머(prosumer)가 되는 미래를 불러올 수 있다고 했습니다. 소위 ‘웹3.0′ 시대가 온다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메타버스는 각종 기술들과 접점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조 교수는 코인과 블록체인 기술이 메타버스가 만나는 접점에 대해서는 “가상세계와 현실이 교류하는 게 메타버스인데, 가상세계에서 현실 세계와 마찬가지의 신원 증명이나 보상 기제가 필요하기 때문에 그런 것을 구현해주는 기술로 블록체인이 사용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다만, 조 교수는 “메타버스에 블록체인 기술은 필수가 아닐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최근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는 챗 GPT와 같은 AI(인공지능) 기술도 메타버스와 접점이 생긴다고 했습니다. 조 교수는 “가상세계에서 사용자가 좋아하고, 즐기고, 활동하는 것 등을 또 다른 나인 아바타가 수행하려면 실제 나와 동질감이 있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나에 대한 모든 빅 데이터를 갖고 처리하는 AI가 발달돼야 한다”며 “나의 아바타와 내가 원하는 것을 연결시켜주는 통로로서 AI 기술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메타버스 관련 기술은 갈 길이 아직 멀다고 했습니다. 조 교수는 “지난 몇 년간 기업들과 매체가 메타버스 얘기를 하면서 마치 신대륙을 발견한 것처럼 엄청나게 떠들면서 기대감을 높였지만, 메타버스에 대한 기대치가 워낙 높아져 있는 상황이라 현재 메타 등 메타버스 기업들이 구현하는 기술은 기대에 못 미치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메타버스 관련 기술은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등에서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조금씩 발전하고 있는 중”이라고 했습니다.

조 교수는 “과거 닷컴버블 때 살아남은 아마존이 지금은 세계를 대표하는 빅테크 기업 중 하나로 성장했다”며 “아직은 메타버스에 대한 현실이 기대를 못 따라가는 상황이지만, 장기적으론는 컴퓨터나 인터넷이 세상을 바꾼 것처럼 메타버스가 ‘웹3.0′ 시대를 여는 중추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다만, 조 교수는 “메타버스가 현실화되기까지 아직은 먼 길이고, 지난 몇 년간 메타버스 붐이 일었다가 꺼진 후에 지금은 옥석 가리기가 진행되는 과정이라고 본다”고 했습니다.

‘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는 월·수·금요일 오후 5시 시장분석, 자산운용, 재테크 전문가, 증권가 고수들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입니다. 영상은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을 통해서 공개됩니다.

[영상으로 5분 만에 메타버스 이해하기] : https://youtu.be/FY_5dpAYw_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