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이미지/연합뉴스

비트코인 가격이 17일 새벽 2만5000달러(약 3240만원)를 넘어서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만6000달러에 머물렀던 올 초 가격과 비교하면 50% 이상 뛰었다.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새벽 1시쯤 2만5122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뉴욕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지만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 화폐 시장은 상승세가 이어졌다. 가상 화폐 하락에 베팅했던 ‘쇼트(매도) 포지션’이 이날 대규모로 청산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날 비트코인 하락에 베팅했다가 청산된 ‘쇼트 포지션’은 6450만달러로 최근 한 달간 최대 규모였다. 암호 화폐 거래소 루노의 비제이 아이어 부사장은 미국 CNBC에 “나쁜 소식이 있어도 시장은 이를 무시하고 있다”며 “작년 11월 바닥을 다진 후 ‘최악은 지나갔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국내 가상 화폐 시장은 상장 폐지됐던 ‘위믹스’가 재상장 후 급등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은 지난 16일 오후 6시부터 위믹스에 대한 매수·매도·출금을 시작했다. 위믹스는 거래 재개 직후 50% 이상 급등했다가 17일 오후 3시 기준 14% 상승한 2600원대에 거래됐다.

코인원을 포함해 고팍스, 빗썸, 업비트, 코빗 등 5개 거래소가 연합한 가상거래소공동협의체(DAXA·닥사)는 작년 11월 유통량 등에 대한 부실 공시를 이유로 위믹스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 그러나 3개월도 되기 전에 거래가 재개되면서 투자자들은 “상장 폐지된다고 팔았던 사람들은 손해를 입었다”고 항의하고 있다. 코인원 측은 “유통량과 관련된 문제가 해소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코인원에서 상장 폐지 후 다시 거래가 재개된 것은 위믹스가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