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우주정거장(ISS)에 발이 묶인 러시아 우주 비행사 2명과 미국 우주 비행사 1명을 지구로 귀환시키기 위해 발사된 구조용 우주선이 ISS에 무사히 도착했고 로이터가 2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우주공사인 로스코스모스는 지난 24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한 ‘소유즈 MS-23′이 모스크바 현지 시각으로 26일 새벽 3시 58분 ISS 토킹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소유즈 MS-23은 ISS에 있는 우주 비행사 3명을 태우고 돌아올 러시아 유인 캡슐이다.

러시아 우주 비행사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가 지난해 11월 17일 국제 우주정거장(ISS) 밖에서 우주비행사 드미트리 페텔린과 함께 우주 유영 중이다. 현재 이 두 명의 우주 비행사와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 비행사 프랭크 루비오는 ISS에 발이 묶인 상태로 이들을 구하기 위한 소유즈 MS-23이 ISS 도킹에 성공했다. / 로이터=연합뉴스

앞서 러시아 우주 비행사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 드미트리 페텔린과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 비행사 프랭크 루비오는 ‘소유즈 M-22′을 타고 ISS에 도착했다. 이들 3명은 6개월간 우주에서 50개 이상의 실험을 진행한 뒤 올해 3월 같은 우주선을 타고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ISS에 도킹해 있던 소유즈 M-22 캡슐 외부 냉각관에서 냉각수가 유출되면서 귀환이 연기됐고, 임무 기간도 다음 팀이 도착하는 9월까지 연장됐다. 냉각수는 M-22가 운석에 부딪혀 구멍이 생기면서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와 미국은 냉각수가 유출된 M-22를 타고 우주 비행사가 귀환할 경우 대기권을 통과할 때 우주 비행사들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판단, M-23을 발사했다. M-23에는 우주 비행사 3명을 위한 의료 장비, 과학 장비, 물, 음식, 청소용품 등 430kg 상당의 화물이 실려있다.

한편, 고장 난 소유즈 M-22는 분석을 위해 3월 말 사람을 태우지 않고 지구로 돌아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