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로고. /연합뉴스

26일(현지 시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의 식품·의류 업체들이 미·중 갈등으로 인해 주춤했던 중국 시장 투자를 다시 늘리고 있다. 코로나 봉쇄 해제 이후 회복세를 보이는 중국 시장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스타벅스는 2025년까지 중국에서 신규 매장 3000개를 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조만간 중국을 첫 방문할 예정이다. 맥도날드도 올해 중국에서 900개 신규 매장을 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스팸 제조사인 호멜도 상하이 외곽에 새 공장을 건설하는 등 중국 내 영업을 대폭 확장하기로 했다. 패션 브랜드 코치의 모회사인 태피스트리와 의류업체 랄프로렌도 중국에서 신규 매장을 늘리는 추세다.

이런 움직임에는 최근 달라진 중국 정부의 태도도 한몫했다. 지난 22일 중국 외교부는 위챗 공식 계정에 미국의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 간부와 외교부 고위 인사의 회동 장면을 담은 사진을 공개하고 “보잉을 비롯한 미국 기업을 위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적는 등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중국에 대한 투자 확대는 소비재 기업 중심이고, 기술·제조업체들은 여전히 중국에 대해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