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의 공개매수 마감을 앞둔 28일 오후 SM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전일 대비 5% 이상 급등한 12만 7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12만원이다.
전날 한 때 11만원선까지 내려갔던 SM 주가는 이날 장 초반 12만 1000원대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이다가 오후 1시 무렵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SM의 주가는 공개매수 성공 여부를 가르는 주요한 요소가 된다. 주가가 12만원을 넘어갈 경우 개인들이 공개매수에 응할 유인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이미 공개매수가 어렵게 된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온다. 통상 공개매수는 개인들이 장내에서 주식을 매도하고 이를 기관들이 받아 1% 안팎의 차익 노리고 공개매수에 응하는 식으로 이루어지는데 이미 SM 주가는 공개매수가 시작된지 나흘만에 12만원을 넘어서 기관의 대규모 공개매수 참여가 힘들지 않겠냐는 것이다. 개인의 경우 공개매수에 응할경우 양도소득세 22%를 내야하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다만 이날 주가가 12만원 밑으로 하락하더라도 오늘 매수한 투자자들은 공개매수에 응할 수 없다. 매수 후 주식이 계좌에 입고되기 까지 2거래일이 걸리기 때문에 지난 24일 매수한 주식까지만 공개매수에 응할 수 있어서다.
공개매수에 응하려면 이날 오후 3시30분까지 삼성증권 본점 혹은 전국 지점에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공시된 종료일은 3월 1일이지만 공휴일이어서 28일이 실질적 마감일이다.
한편 하이브는 지난 16일 발생한 SM주식 대규모 매입이 자본시장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당시 IBK투자증권을 통한 기타법인이 SM 발행주식의 3%에 가까운 주식을 한꺼번에 매수하면서 주가가 13만원 이상으로 급등했는데 이것이 “시세를 조정해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이루어진 매수”라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