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부터 7년간 양자(量子·quantum) 과학기술 프로젝트에 1조원을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2031년까지 1000큐비트급 양자컴퓨터를 개발할 계획이다.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따르면, 양자컴퓨터·양자통신·양자센서 핵심기술 확보를 목표로 하는 ‘양자과학기술 플래그쉽 프로젝트’를 과기정통부가 수립해 지난 2일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했다. 사업기간은 내년부터 2031년까지이고 총 사업비는 9960억원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2031년까지 1000큐비트급 양자컴퓨터를 개발한다는 목표도 담겨 있다. 앞서 지난달 정부가 2026년까지 50큐비트급 양자컴을 개발하고 2027년부터 500큐비트급 양자컴을 개발한다고 밝혔는데, 이번 예타 신청에 1000큐비트급에 도전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올해 1000큐비트급 양자컴을 내놓겠다고 밝힌 IBM을 비롯해 양자컴퓨터 선도 기술을 가진 나라와의 격차를 고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양자 컴퓨터는 3대 양자 기술 중에서 우리나라가 선도국보다 가장 뒤처지는 분야로 꼽힌다. 이에 비해 기술 격차가 크지 않은 양자통신 분야에서는 이번 프로젝트로 양자 인터넷 개발과 실증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가 예타를 통과에 내년 예산에 반영될지 여부는 이르면 오는 11월에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