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대표 명품 브랜드 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달러 환산 시가총액(시총)이 유럽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5000억달러(약 665조원)를 돌파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LVMH 주가는 이날 장중 전날보다 0.3% 상승한 903.70유로를 기록해, 시총이 4540억유로(약 5000억달러)를 넘었다. LVMH 그룹은 루이비통, 디올, 지방시 등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LVMH 주가는 올 들어 33% 급등했다.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가 가장 큰 호재였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골드만삭스의 릴리아 페이타빈 전략가는 “중국 소비가 놀라운 증가세를 보이면서, (LVMH의) 이익이 견고해지는 데 바탕이 되고 있다”고 했다. 또 미국이 향후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란 전망에 유로 대비 달러가 약세를 보였고, 이 때문에 달러로 환산한 시총이 늘어난 측면도 있다.
증권가에선 LVMH 주가가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36명 중 30명은 LVMH에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최근 보고서에서 LVMH 주가가 내년 1000유로를 넘을 것으로 내다보며 “강력한 브랜드 구성을 고려할 때 현재 주가는 너무 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