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관광객이 중국인을 제치고 국내 관광 산업의 큰손으로 부상했다.
BC카드가 3일 발표한 지난해 주요국 관광객의 건당 카드 승인액에 따르면, 베트남(19만7000원)이 일본(18만8000원)과 중국(17만1000원), 대만(12만6000원), 미국(10만9000원)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2021년에는 베트남 관광객의 건당 카드 승인액이 10만5000원으로, 중국(18만8000원), 일본(12만5000원), 대만(11만4000원)에 이어 4위였는데 1년 만에 씀씀이가 거의 2배로 늘어난 것이다.
작년 베트남 관광객의 국내 카드 소비액은 전년 대비 308% 급증했다고 BC카드는 밝혔다. 특히 작년 면세점과 백화점 소비가 전년보다 각각 1837%, 400% 급증했다. 면세점, 백화점에 이어 병원, 건강식품(인삼 등), 화장품이 베트남 관광객들이 돈을 많이 쓴 소비 상위 5개 업종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작년 한국관광공사 조사에서 베트남 관광객은 쇼핑이나 식도락, 미용, 의료 관광을 주된 한국 방문 이유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