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은 2008년 6월 국내 생명보험사로는 처음으로 베트남 보험 시장에 진출했다. 한화생명 베트남법인 수입보험료는 영업 개시 첫해인 2009년 322억동에서 지난해 4조3919억동(약 2455억원)으로 성장했다.

남궁훈(왼쪽 둘째) 한화생명 인도네시아법인장이 지난 3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리포손해보험에 대한 주주 간 지분 인수 거래를 끝내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생명 제공

점포 수도 2009년 호찌민 2개, 하노이 1개로 출발했는데 작년에는 베트남 주요 도시에 128개로 늘었다. 베트남법인은 수입보험료 점유율 기준으로 베트남 현지에서 영업하는 국내외 19개 생명보험사 중 11위다.

현지 인력을 적극 채용하고 현지 금융 문화에 맞춘 상품을 개발하는 등의 노력이 있었다고 한화생명 관계자는 전했다. 베트남 법인은 특히 디지털 금융 서비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2020년 자회사 한화금융기술(HFT)을 세워 고객과 설계사용 전용 앱을 개발했다. 또 빅데이터 사업도 추진 중이다.

베트남법인은 금리연동형 저축상품 위주로 판매하고 있다. 최근엔 변액상품과 디지털채널 전용 상품도 출시했다.

2013년 10월 영업을 개시한 한화생명 인도네시아법인의 경우 작년 말 기준 설계사만 300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주력 상품은 양로보험이다. 건강보험과 단체 보장성보험 등의 상품 판매도 확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법인은 진출 6년 차인 2019년 세전 이익 17억원으로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2020년 17억원, 2021년 24억원으로 3년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올해 3월 인도네시아법인은 현지에서 재계 6위인 리포(Lippo) 그룹의 자회사 ‘리포 제너럴 인슈어런스(리포손해보험)’를 인수했다. 한화생명은 이를 통해 향후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을 아우르는 상품군을 구축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국가 중 유일하게 자동차보험 가입이 의무가 아니다. 정부 주도 아래 자동차보험을 의무화하자는 논의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미래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시장으로 인식되고 있다.

한화생명은 중국 합작법인 중한인수보험유한공사 영업을 2013년 1월 개시했다. 중국 대형은행인 공상은행, 건설은행, 농업은행 등과의 제휴를 통해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양로보험과 연금보험 위주로 판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