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44.10포인트(1.67%) 하락한 2592.36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 대비 39.33포인트(4.18%) 하락한 900.63,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0.9원 내린 1274.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뉴스1

이차전지 대장주로 불리는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가 26일 각각 전날보다 1.5% 떨어진 45만5000원, 5% 떨어진 122만8000원에 마감했다. 두 종목은 최근 한 달 새 73%, 63%씩 올랐었다. 그런데 이날 에코프로비엠은 58만4000원, 에코프로는 153만9000원의 신고가를 경신한 후 반락했다. 에코프로는 주가가 하루 사이 30만원 이상 널뛰기를 했다.

다른 이차전지 관련 종목들도 이날 오전 주가가 치솟다 급락하며 장을 마쳤다. 그간 이차전지 테마 등으로 올랐던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도 이날 장 초반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각각 76만4000원, 69만4000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각각 전날보다 4.3%, 6.4% 하락 마감했다.

LS그룹 지주사인 LS는 전날인 25일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이날은 5.9% 떨어진 11만3000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15만1300원을 찍으며 2007년 이후 16년 만에 15만원 선을 넘겼다가, 결국 주가가 꺾였다. LS일렉트릭은 25일엔 25.2% 올랐지만 이날은 17.23% 하락했고, LS전선아시아는 25일 21.4% 올랐다가 이날 10.3% 하락하는 등 주가가 널뛰었다. LS그룹주 중 LS네트웍스만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4605원에 장을 마쳤다.

증권가에선 이차전지 관련 주의 과열에 대한 신중론도 나온다. 백영찬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긴축 경계감이 강해진 데다가 차익 실현 매물도 나오면서 그간 폭등한 이차전지 관련 주 중심으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또 증권사들은 “에코프로 계열 주가를 더 이상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며 사실상 분석에 손 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