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경기 안산갑)의 ‘사기대출 의혹’과 관련해 오는 3일부터 새마을금고와 공동 현장검사에 나선다.
2일 금감원에 따르면 금감원 중소금융 검사2국 소속 5명의 검사 인력이 3일 오전 대구 수성새마을금고에 파견된다. 검사팀은 양 후보 딸이 제출한 물품구입내역서 등 대출금사용내역 서류와 거래명세서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이날 새마을금고 검사팀은 관련 서류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새마을금고 검사팀은 이번 검사가 마무리되기까지 일주일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금융기관 검사 경험과 전문성이 풍부한 금감원 인력까지 투입되면서 검사기간이 상당 기간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전 중간 검사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금감원에 양 후보의 ‘사기대출 의혹’을 밝히기 위해 현장 검사에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금감원이 먼저 행안부에 공동검사를 제안했고, 행안부가 이를 수용한 것이다. 현행법상 새마을금고에 대한 감독 권한은 행안부에 있고, 행안부 요청이 있는 경우 금감원이 검사에 나설 수 있다.
금감원은 이날 공지를 통해 “현재 새마을금고중앙회가 단독으로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나,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사실관계 규명을 위해 필요하다면 금감원 검사역을 파견해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후보는 2021년 4월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를 사는 과정에서 대학생 딸 명의로 사업자 대출 11억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사기대출 의혹’에 휘말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