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뉴스1

올해 상반기 외국인들이 순매수한 국내 주식 규모는 총 22조9000억원 수준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98년 이후 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6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들은 국내 상장주식 2조8980억원을 순매수해 8개월 연속 순매수를 지속했다. 특히 외국인들이 올 상반기에 순매수한 국내 주식 규모는 22조8820억원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였던 2009년 하반기 21조원을 넘어섰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정부의 기업 밸류업(가치제고) 프로그램 기대감 등 호재성 이슈들이 많았다”며 “5~6월엔 엔비디아 등 인공지능(AI)주 강세장이 지속되면서 관련 주인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강하게 들어온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 859조20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30%에 해당하는 규모다.

채권투자의 경우 지난달 외국인들은 상장채권 1조450억원을 순회수하면서 3개월 만에 순회수로 전환했다. 구체적으로 지난달 외국인들은 국내 상장채권 11조2000억원 규모를 매수했지만 6조8000억원 규모를 매도하고, 5조4000억원 규모 채권이 만기상환됐다.

올해 상반기 외국인들은 상장 잔액의 9.8%에 해당하는 상장채권 251조5000억원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