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가계 대출 억제를 위해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추가로 인상한다. 우리은행의 대출 금리 인상은 7월 초 이후 여섯 번째다.
우리은행은 22일 “이달 26일부터 대면 아파트 담보대출과 오피스텔 등 아파트 외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최고 0.4%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최고 0.4%포인트 인상한다. 특히 아파트 담보대출은 대면, 비대면 모두 대환대출에도 인상된 금리를 적용할 예정이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올린다. 우리은행은 대면 전세 대출인 ‘우리전세론’ 금리를 0.3%포인트 높이고, 대환대출 특별 우대 금리(0.6%포인트)를 폐지할 방침이다. 비대면 전세 대출 금리도 0.2~0.4%포인트 상향 조정한다.
주요 은행들은 최근 수도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주택 가격이 상승하면서 가계 대출이 급증하자 일제히 대출 금리를 올려 가계대출 관리에 나서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다주택자의 주택 구입을 위한 대출을 금지하고, 신한은행은 갭투자에 사용되는 일부 전세 대출을 막는 등 금리 이외에 대출 제한을 하는 은행들도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가계 대출 잔액은 14일 기준 719조9178억원으로, 이달 들어 채 보름도 지나지 않아 4조1795억원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