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직원이 지난 8월 12일 서울 종로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서울중부센터 내 소상공인 대환대출 상담창구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뉴스1

고금리 장기화로 빚을 제때 갚지 못하는 소상공인이 늘어나면서 올해 지역신용보증재단(지역신보)이 대신 갚은 대출금이 작년보다 60% 급증했다. 또 ‘무이자 대출’을 찾는 취약 계층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실이 신용보증재단중앙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7월 지역신보 대위변제액은 1조445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9.9% 증가했다. 대위변제는 소상공인이 은행에서 대출받을 수 있도록 보증해준 지역신보가 소상공인이 갚지 못한 대출을 대신 변제한 것을 말한다.

대위변제 규모가 커진 것은 0%대 금리였던 코로나 확산 국면 때 소상공인들이 대출을 크게 늘렸지만, 이후 금리가 급격히 오르면서 소상공인들의 부담이 가중된 영향으로 보인다.

‘무이자 대출’을 내주는 지원 단체를 찾는 금융 취약 계층도 늘고 있다. 사단법인 더불어사는사람들에 따르면, 지난 8월까지 취약 계층 869명이 받아간 무이자 대출 규모는 5억1800만원으로 작년 전체 대출금(6억6000만원)의 78% 수준이다. 2022년(4억9000만원) 대출 규모는 이미 넘어섰다. 이 단체를 찾는 사람들은 2022년 988명에서 지난해 1217명으로 크게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