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 수가 14만여명 늘며 석 달째 증가 폭이 10만명대를 유지했다. 도소매업과 건설업에서 취업자 수가 감소하는 흐름도 계속됐다.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영등포구·한경협 중장년내일센터·서울남부고용노동지청·영등포여성인력개발센터 주관 2024 희망·행복·미래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게시대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84만2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4만4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 5월 8만명, 6월 9만6000명에서 7월 17만2000명으로 10만명대를 회복한 뒤 8월(12만3000명)에 이어 석 달째 10만명대를 기록중이다.

산업별로는 정보통신업(10만5000명)과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8만3000명), 운수 및 창고업(7만9000명)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도소매업에서는 10만4000명 감소했는데, 이는 2021년 11월(-12만3000명) 이후 최대 폭으로 감소한 수치다.

건설업도 10만명 줄어 2013년 10차 산업 분류로 개정된 이후로 역대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도소매업과 건설업은 각각 7개월, 5개월째 감소했다. 제조업도 4만9000명 감소해 석 달째 줄어드는 중이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27만2000명 늘어 고령층이 취업자 증가를 주도하는 흐름을 보였다. 청년층(15∼29세)에서는 16만8000명, 40대에서는 6만2000명 각각 감소했다. 이들 연령대는 인구 감소가 진행되는 연령대다.

고용률로는 청년층이 45.8%로 작년 같은 달보다 0.7%포인트 감소했다. 50대도 77.6%로 0.3%포인트 낮아졌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3.3%로 0.1%포인트 높아졌는데, 이는 1982년 월간 통계를 작성한 이후 9월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0.3%포인트 높아진 69.9%로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9월 기준 최고치다.

실업자는 62만2000명으로 3만9000명 감소했고, 실업률은 2.1%로 0.2%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