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혼인 건수가 작년 8월에 비해 20% 늘며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출생아 수도 5.9% 늘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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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8월 혼인 건수는 1만7527건으로 1년 전에 비해 20%(2917명) 늘었다. 지난 4월(24.6%), 5월(21.6%), 6월(5.6%), 7월(32.9) 늘어난 데 이어 8월에도 높은 수준의 증가세를 이어간 것이다. 다섯 달 연속으로 혼인이 늘어난 경우는 2022년 8~12월 이후 1년 8개월 만의 일이다.

혼인은 2012년부터 2022년까지 11년 연속 감소하다가 코로나19 확산으로 미룬 결혼을 뒤늦게 하는 ‘엔데믹(풍토병화) 결혼’의 영향으로 지난해 1% 증가세로 돌아섰다.

8월 출생아 수는 2만98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9% 증가했다. 7월(7.9%)에 이어 2달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출생아 수는 2016년(-7.3%)부터 지난해(-7.7%)까지 8년 연속 감소하다가 올 들어 증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엔데믹 결혼을 한 부부들이 시차를 두고 아이를 낳기 시작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지역별로는 서울(7%)과 대구(5%) 등 13개 시도에서 1년 전에 비해 출생아 수가 늘었고, 부산(-2%)과 강원(-6%) 등 4개 시도는 감소했다.

올해 출생아 수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경우 2016년 이후 9년 만에 연 단위 출생아 수가 증가하게 된다. 올해 1~8월 출생아 수는 15만801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줄었는데, 9~12월 누계에 따라 플러스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8월 출생이 증가세를 보였지만, 사망자 수가 1년 전에 비해 5.6% 늘어난 3만2244명으로 집계되면서 인구는 1만2146명 자연 감소했다. 8월 이혼은 7616건으로 1년 전에 비해 5.5%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