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일본을 앞설 것이라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이 나왔다.

24일 IMF의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1인당 GDP는 지난해(3만5563달러)보다 1.6% 오른 3만6132달러로 추정된다. 그런데 올해 일본의 1인당 GDP 추정치는 3만2859달러로 지난해(3만3899달러)보다 3.1%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격차는 그만큼 더 커진 셈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명목 GDP 성장률이 높게 유지돼 일본과 격차가 더 커진 것으로 분석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IMF는 올해 한국 성장률을 2.5%, 일본 성장률을 0.3%로 전망하고 있다. 또 ‘수퍼 엔저’로 불릴 정도로 엔화 약세가 한국의 원화 약세보다 심하게 지속되면서 일본의 1인당 GDP를 달러로 환산했을 때 상대적으로 낮게 나왔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한편 IMF는 내년 한국의 1인당 GDP를 3만7675달러로 추정했다. 이 역시 일본의 3만3234달러보다 높다. 내년에도 한국의 1인당 GDP가 일본보다 높을 것이란 얘기다. IMF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GDP는 오는 2027년 처음으로 4만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