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결혼한 10쌍 중 1쌍은 다문화 부부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다문화 인구동태’에 따르면, 지난해 다문화 혼인은 2만431건으로 전년 대비 17.2%(3003건) 증가했다. 전체 결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6%으로 1년 전 보다 1.5%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서울 동작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제15회 결혼이민자 취업박람회를 찾은 결혼이민자들이 취업 컨설팅관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다문화 결혼이 전체 결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9년 10.3%로 10%대에 진입한 이후 2021년 7.2%까지 하락했다가 2022년 9.1%로 오른 뒤 지난해 다시 10%대에 진입했다.

작년 전체 결혼 건수는 19만4000건으로 1년 전보다 1% 증가했지만, 다문화 혼인은 상대적으로 증가폭이 컸다. 유형별로 보면 외국인 아내와 결혼한 부부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작년 다문화 혼인은 외국인 아내(69.8%), 외국인 남편(17.9%), 귀화자(12.3%) 순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아내의 혼인은 전년 대비 22.5%, 외국인 남편은 5.2% 각각 증가했다.

다문화 혼인을 한 남편의 경우 45세 이상의 비중이 33.2%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 초반(18.6%), 40대 초반(17.0%) 등으로 집계됐다. 아내의 다문화 혼인 연령은 30대 초반(30~34세)이 23.6%로 가장 많았다.

다문화 결혼을 한 남편의 평균 초혼 연령은 37.2세로 전년보다 0.6세 증가한 반면, 아내의 평균 초혼 연령은 29.5세로 전년보다 0.4세 낮아졌다. 작년 외국인 및 귀화자 아내의 출신 국적은 베트남(27.9%), 중국(17.4%), 태국(9.9%) 순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