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전날보다 17.5원 급등한 1453원에 개장했다. 전날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내년 금리 인하 전망 폭을 당초 1%포인트에서 0.5%포인트로 수정함에 따라, 글로벌 달러화 강세 현상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전 1400선이었던 환율은 2주일여동안 50원 가량 상승했다. 원 달러 환율이 1450원선을 돌파한 것은 2009년 3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5년여만에 처음이다.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주가와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주가도 급락하고 있다. 이날 9시30분 현재, 코스피는 1.76% 하락한 2440.80에, 코스닥은 1.82% 떨어진 684.92에 거래 중이다. 기관 투자자들의 순매도세가 주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전날 미 증시에서도 연준의 매파적 신호에 다우(-2.6%), 나스닥(-3.6%), S&P500(-3%)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