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중 가장 높은 인기를 가진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신형 E클래스를 국내 공식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2016년 6월 10세대 E클래스 출시 후 4년 만에 선보이는 부분변경 모델이다.
신형 E클래스는 ‘새로운 형태의 럭셔리’를 컨셉으로 외관 디자인이 크게 바뀌었다. 차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전조등은 기존 모델보다 좀 더 둥글게 바뀌었고, 역사다리꼴이던 그릴을 정사다리꼴 형태로 바뀌면서 차량의 전체적인 인상이 달라졌다. 그릴 형태도 아방가르드 라인과 AMG 라인, 익스클루시브 라인별로 달리 적용해 개인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신형 E클래스에서 가장 강조되는 기능은 첨단 안전 사양과 주행 보조 기능이다. 신형 E클래스에는 레벨 2수준의 반(半) 자율주행을 가능케 하는 최신 버전의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가 전 모델 기본 사양으로 탑재됐다. 도로에 설치된 속도 제한 표지판을 인식해 자동으로 속도를 조정하는 액티브 속도 제한 어시스트와 맵 데이터를 기반으로 곡선 구간과 톨게이트, 원형 교차로 등을 인식해 자동으로 속도를 줄여주는 경로 기반 속도 조절 기능 등이 추가돼 운전 안정성이 더욱 향상됐다.
여기에 ‘더 뉴 E 350 4MATIC’ 이상 모델에는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플러스가 기본 사양으로 적용돼 기존 30초였던 재출발 시간이 최대 60초까지 연장되고, 끼어들기 차량에 대한 인식률을 개선한 ‘액티브 스탑 앤 고 어시스트’가 포함됐다. 마크 레인 벤츠 제품&마케팅 부문 총괄 부사장은 이 기능들을 두고 “신형 E클래스의 핵심 자산”이라고 소개했다.
실내 디자인은 디지털 장치를 통한 고급화를 내세웠다. 계기판과 중앙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는 각 12.3인치 크기의 대형 디스플레이 2개를 연결해 놓은 형태로 첨단 자동차의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여기에 음성 명령과 증강현실(AR) 기술이 포함된 최신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추가됐다.
미세먼지에 민감한 한국인들을 위해 특별히 개발된 기술도 탑재됐다. 차량 내·외부의 초미세먼지 농도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필요 시 내기 순환모드를 통해 공기 유입을 차단하여 실내 공기 질을 쾌적하게 유지해주는 ‘에어 퀄리티 패키지’다. 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한국과 중국 시장에 출시되는 더 뉴 E클래스에만 제공되는 기능”이라고 말했다.
신형 E클래스는 가솔린과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고성능 AMG 모델 등 최고 출력 194마력부터 435마력까지 총 6가지 엔진 라인업을 가지고 있다. 마크 레인 부사장은 “모든 E클래스 모델은 리터당 10㎞ 이상의 연비 효율을 구현했다”고 했다.
벤츠 E클래스는 국내에서 가장 판매량이 많은 수입차 모델이다. 출시 3년 만인 지난해 7월 수입차 최초로 단일 모델 10만 판매라는 신기록 세웠고 올해 상반기에도 1만4646대를 팔아 전체 수입차 판매량 1위를 달성했다. 벤츠 코리아는 신형 E클래스를 통해 국내 인기를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신형 E클래스의 가격대는 모델별로 6450만~1억1940만원(개별소비세 3.5% 기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