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되면서 국내 자동차 업계 역시 대규모 할인에 나섰다. 특히 주목을 받는 건 국산차에 비해 높은 몸값을 자랑하던 수입차들이다. 할인율이 커질수록 체감되는 할인 폭 역시 크기 때문이다.

신차 구매정포 플랫폼 겟차가 뽑은 11월 할인 수입차 10종

신차 구매정보 플랫폼 ‘겟차’는 11월 높은 할인율로 가격 접근성이 한층 높아진 수입차 10종을 골라 13일 소개했다. 할인 가격은 현금 구매 또는 제1금융권의 저금리 할부·대출 구매 기준이다.

캐딜락의 대형 럭셔리 SUV 에스컬레이드.

이달 가장 높은 할인율과 할인폭을 기록한 수입차는 엄청난 덩치를 자랑하는 캐딜락의 대형 SUV인 ‘에스컬레이드 6.2 럭셔리’ 모델이다. 할인율이 무려 28.8%에 달한다. 출시가는 1억2833만원이지만 3700만원을 할인받아 9000만원 초반에 구매할 수 있다. 내년 완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재고를 없애기 위해 대규모 할인에 나선 것이다.

3.0 V6 GTDI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393마력의 힘을 내는 올 뉴 링컨 컨티넨탈.

에스컬레이드를 제외하고 할인가가 가장 높은 차는 링컨의 기함인 ‘컨티넨탈 3.0L AWD 블랙 라벨’ 모델이다. 출시가는 8760만원이지만 18.8% 할인으로 1650만원을 아낄 수 있다. 독일제 중형 세단 가격으로 미국산 대형 세단을 살 수 있는 셈이다. 컨티넨탈 할인 역시 단종을 앞두고 진행되는 고별 세일이다.

유로6 기준을 만족하는 3.0리터 V6 터보 디젤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50마력, 최대토크 56.0kg.m의 힘을 내는 4세대 그랜드 체로키.
아우디의 준대형 세단 가솔린 모델인 '더 뉴 아우디 A6 TFSI'.

이밖에 1000만원 이상 할인해주는 수입차가 2종 더 있다. SUV의 명가 지프의 ‘그랜드 체로키 3.6 리미티드’ 모델과 아우디의 ‘A6 40TDI’ 모델이다. 그랜드 체로키는 정가가 6290만원이지만 19.1%의 할인율(할인가 1200만원)이 적용돼 5090만원에 살 수 있다. 중형 세단인 A6는 정가가 6532만원이지만 할인율이 17.2%(할인가 1122만원)에 달한다. 지난 10월 출시된 신형 E클래스와 신형 5시리즈 등 최근 이어진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신차 공세에 아우디가 대규모 할인으로 대응하는 모습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2020년 10월 13일 서울 강남구 언주로 '하우스 오브 E'에서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E 클래스'를 선보이고 있다. / 김연정 객원기자

벤츠와 BMW도 할인 행렬에 동참한 상황이다. 벤츠는 이달 정가 8380만원인 신형 E클래스 모델인 ‘E350 4Matic AMG라인 에디션’을 640만원(할인율 7.6%) 낮춘 가격에 판매한다. 메모리시트와 시트 전동 조절 기능이 제외된 일부 모델들을 할인가에 파는 것이다. 8000만원대 고급 벤츠에 전동 시트 기능이 없다는 건 확실히 단점이지만, 수동 시트 조절이 괜찮은 고객들에겐 매력적인 할인 조건이다.

10월 5일 국내 출시된 BMW 5시리즈 부분변경 모델

벤츠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BMW는 정가 6510만원인 중형 고급 세단 ’520i M 스포츠 패키지' 모델을 860만원(할인율 13.2%)이나 할인해 준다. 신형 5시리즈 1개월 만에 높은 할인가를 적용해 판매하는 것이다. 작고 귀여운 디자인으로 인기가 많은 오픈카인 ‘미니 컨버터블 쿠페’도 8%(350만원) 할인한 4050만원에 판다.

랜드로버 '올 뉴 디스커버리'.
8년 만에 완전 변경된 '뉴 푸조 508'

이밖에 할인 수입차로는 랜드로버의 ‘디스커버리 SD4 SE(할인율 9.4%, 할인 폭 800만원)’와 푸조의 ’508 알뤼르 2.0(할인율 17.8%, 할인 폭 790만원)', 폴크스바겐의 ‘티구안 2.0 TDI 프리미엄(할인율 12%, 할인 폭 516만원)’이 있다. 각 차종의 정가는 각각 8520만, 4450만, 4300만원이다. 정유철 겟차 대표는 “올해도 어김없이 제조사별로 연말 할인을 시작됐고, 구매를 생각한 차량이 있다면 재고가 급감하는 12월보다 비교적 여유가 있는 11월에 구매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폴크스바겐 2020년형 티구안, 10월 베스트셀링 카 등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