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자사 전(全)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비용을 절감하지 않으면 테슬라 주가가 폭락할 수 있다며 “50센트, 아니 20센트라도 아껴보자”고 촉구했다고 미 CNBC방송이 1일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모든 테슬라 직원에게 ‘비용은 굉장히 중요합니다’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보냈다. 그는 “우리 회사 주식이 매일 신고가를 경신하는 요즘 같은 상황에서 신중한(carefully) 지출은 중요하지 않아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건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머스크는 “실제 우리의 수익성을 보면, 지난 1년 동안 1%정도로 매우 낮다”며 “투자자들은 지금까진 우리의 미래 수익성에 대해 큰 신뢰를 주고 있지만, 만약 그들이 어떤 시점에서 기대를 접게 된다면 테슬라 주가는 큰 망치(해머) 아래 놓인 수플레(폭신한 달걀 요리)처럼 곧바로 부서질 것이다”라고 했다.
머스크는 “더욱 중요한 것은, 자동차를 적절한 비용으로 만들기 위해서, 우리가 어떻게 돈을 쓰는지에 대해 좀 더 똑똑해져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것은 부품 비용이나 공장 공정을 개선하고 디자인을 단순화하면서 제품의 품질과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수천가지의 아이디어가 필요한, 여러 단계를 거쳐야하는 어려운 ‘페니 게임’이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5달러를 절약하는 것이 물론 좋은 아이디어겠지만, 50센트, 아니 20센트도 좋다”고 했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지난 24일 5000억 달러를 넘었다. 지난 1월 시총 1000억 달러를 돌파한 지 열 달 만에 5배로 불어난 것이다. 특히 이달 21일 S&P500지수 편입을 앞두고 테슬라 주가는 급등세를 이어갔다. 테슬라 주가는 1일 종가로 주당 584달러(약 64만원)를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