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고급 승용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이르면 연말 새롭게 선보일 예정인 ‘GV70’의 상세 제원과 잠정 판매가를 8일 공개했다.

제네시스 중형 SUV 'GV70'
제네시스 GV70/현대자동차 제공

제네시스는 이날 네이버TV와 유튜브 채널 등 온라인을 통해 ‘GV70 글로벌 디지털 공개’행사를 가지고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GV70을 전 세계 동시 공개했다. 제네시스는 GV70의 잠정 판매가가 엔진 종류와 차급에 따라 약 4900만~7500만원이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종 확정된 판매가격과 계약 개시일은 추후 다시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GV70의 내·외관 디자인은 지난 10월 말 먼저 공개됐었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새로운 패밀리룩이 된 수평을 이루는 두 줄의 전조등 디자인을 가진 ‘쿼드램프’와 오각형 방패모양인 전면부 ‘크레스트 그릴’이 특징이다. ‘역동적인 우아함’이라는 콘셉트를 내세운 GV70은 패밀리룩을 공유하지만 한 체급 위 SUV인 GV80보다 좀 더 역동적이고 날렵한 디자인을 가졌다고 평가받는다. GV70의 전장은 4715mm, 전폭은 1910mm, 전고는 1630mm다. 실내 공간 크기를 좌우하는 휠베이스(축간거리)는 2875mm다.

제네시스 중형 SUV 'GV70'
제네시스 중형 SUV 'GV70'
제네시스 중형 SUV 'GV70'

제네시스는 이날 GV70에 지원되는 엔진 라인업과 관련 성능도 공개했다. 후륜구동 기반의 GV70은 가솔린 2.5 터보, 3.5 터보, 디젤 2.2 등 3개의 엔진으로 운영된다. 가솔린 2.5 터보 모델의 최고 출력은 304마력, 최대토크는 43.0kgf·m, 복합연비는 10.7km/L(2WD, 18인치 타이어 기준)다. 가솔린 3.5 터보 모델은 이보다 높은 최대 출력 380마력, 최대 토크 54.0kgf·m를 가지고 있다. 다만 연비는 강화된 출력만큼 낮아진 8.6km/L(AWD, 19인치 타이어 기준)이다. 디젤 2.2 모델의 최고 출력 210마력, 최대토크 45.0kgf·m, 복합연비는 13.6km/L(2WD, 18인치 타이어 기준)이다.

제네시스는 GV70에 엔진 토크와 휠 스핀을 최적의 상태로 제어해 출발 가속을 극대화하는 ‘런치 컨트롤’을 기본 적용했다. 자체 측정 결과 가솔린 터보 3.5 터보 모델의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이르는 시간) 기록은 5.1초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또한 고급차량답게 앞유리에 창문에 차음 유리를 적용하고 엔진룸 격벽 구조와 이중 구조 플로어 흡차음 성능 강화로 고급 SUV에 걸맞은 정숙성을 확보했다.

2020년 10월 29일 최초 공개한 제네시스 GV70 내외관 모습

GV70에는 다양한 첨단 안전·주행 보조기능도 대거 탑재됐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주요 안전 및 편의사양을 기본화했고, 도로의 제한속도를 초과하지 않도록 주행속도를 조절해주는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ISLA)’과 방향지시등 스위치 조작 시 스티어링 휠 제어로 차로변경을 도와주거나 저속으로 주행 중인 정체 상황에서도 근거리로 끼어드는 차량에 대응하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 II(HDA II)’도 탑재됐다.

제네시스 브랜드가 생체 인식을 활용해 편의성과 안전성을 향상시킨 지능형 자동차 기술을 개발해 내달 공개 예정인 GV70에 탑재한다고 26일 밝혔다./연합뉴스

이밖에 GV70에는 세계 최초로 지문 인식을 이용한 차량 내 전자결제 시스템과 레이더 센서 기반 ‘어드밴스드 후석 승객 알림’도 적용됐다. 어드밴스드 후석 승객 알림 기술은 후석 승객의 팔과 다리 등 큰 움직임뿐만 아니라 호흡에 의한 흉부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정확하게 감지해 깨어 있는 어린이는 물론 잠들어 있는 유아가 2열에 남아 있어도 운전자에게 알려준다. 레이더 센서는 초음파 센서보다 감지 범위가 넓고 비금속 소재에 대한 투과도 가능해 트렁크 공간의 남아 있는 반려 동물 움직임까지 감지해낸다.

제네시스 중형 SUV 'GV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