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새해가 바짝 다가왔다. 자동차업계는 올 한 해 실적을 정리하면서 내년을 책임져 줄 신차 출시 준비로 분주하다. 올해 나온 신차도 물론 좋지만, 내년에 나올 신차는 더 첨단일 수밖에 없는 게 사실. 특히 2021년은 완성차 업체들이 야심 차게 준비한 차세대 전기차를 비롯해 고성능 퍼포먼스 차들이 쏟아지는 해다. 내년 차 구매 계획이 있는 사람들이 주목해야 할 차들을 모아봤다.
◇아이오닉5, EQS, iX 등 차세대 전기차 봇물
현대차는 자사 최초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만든 전기차 ‘아이오닉 5’를 내년 초 출시한다. 작년 9월 프랑크푸르트에서 공개한 ’45′ 콘셉트카를 기반으로 한 준중형 CUV(크로스유틸리티차량)로 그동안 현대차가 내연기관차를 개조해 제작해온 전기차와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차다. 세계에서 가장 짧은 시간인 20분 내 충전이 가능하고, 한 번 충전으로 450km 이상 달릴 수 있다. 전용 플랫폼이 적용되면서 실내 공간 활용성이 극대화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아이오닉5의 실내는 단순한 차량 좌석에 그치지 않고 업무나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생활 공간으로 변모하게 된다. 현대차는 내년 말쯤 E-GMP 기반의 제네시스 첫 전기차 CUV(프로젝트명 JW)와 G80 기반의 전기차도 출시할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BMW코리아는 내년 4분기 BMW iX와 iX3 등 새로운 전기차를 국내 출시한다. iX는 BMW의 플래그십 전기차로 BMW 최신 5세대 eDrive 기술이 적용돼 500마력 이상의 최고 출력과 600km 이상(WLTP 기준)의 주행 거리를 제공한다. BMW X3 기반의 순수 전기 SAV 모델 iX3도 내년 출시된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지난해 출시한 전기차 EQC에 이어 A클래스 전기차 EQA와 S클래스 전기차 EQS를 선보인다. EQA는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더 콘셉트 EQA’, EQS는 ’201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콘셉트 카 ‘비전 EQS’의 양산형 모델이다. 아직 외관은 공개된 적 없지만, 콘셉트카를 미뤄보면 EQA는 미래형 해치백, EQS는 미래형 럭셔리 세단이다.
◇벤츠 S클래스 완전변경... 고성능차도 쏟아져
내연기관차 중에는 벤츠 S클래스의 7세대 완전변경 모델이 기대작이다. 기존 모델보다 더 간결하고 고급스러워진 디자인에 럭셔리 대형 세단의 대명사다운 사양을 갖췄다. 특히 벤츠는 브랜드 플래그십 세단에 걸맞게 벤츠 최초의 기술들을 대거 적용했다. 뒷좌석 에어백, 충돌 직전 차체를 들어 올려 충격을 최소화하는 기능, 큰 차체를 민첩하게 핸들링할 수 있는 리어액슬 스티어링 등이다.
BMW 그룹 코리아는 내년에 10종의 BMW와 MINI 신차를 출시한다. 최근 일반인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고성능차도 여럿이다. 1분기에는 ‘2도어 스포츠 쿠페’인 ‘뉴 4시리즈’, 고성능 스포츠 세단인 뉴 M3, 스포츠 쿠페 뉴 M4 등 3종을 잇따라 출시한다. 2분기에는 뉴 1시리즈의 고성능 M 퍼포먼스 모델 ‘M135i’를 선보인다.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MINI는 내년 3분기에 가장 전통적인 MINI 모델인 MINI 3-도어 해치를 비롯해 MINI 5-도어 해치, MINI 컨버터블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한다.
폴크스바겐은 내년 1월 컴팩트 SUV 티록(T-Roc)을 출시해 티구안과 투아렉과 함께 SUV 라인업을 완성한다.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해치백 모델 골프의 8세대 모델도 내년 가을 출시한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최대 인기 SUV인 XC90과 중형 SUV XC60의 친환경성 모델을 내년 1분기 출시한다.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한 모델로, 최고출력 300마력인 고성능 B6 엔진과 최고출력 250마력인 B5 엔진이 적용된다.
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는 재규어 2인승 스포츠카 뉴 F-TYPE 부분변경 모델을 상반기 출시하고,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된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2021년형을 내놓는다. 레인지로버 출시 50주년을 기념한 한정판 ‘레인지로버 50′도 상반기 나온다.
현대차는 고성능 브랜드 N의 3번째 모델 코나 N과 4번째 모델 아반떼 N을 출시한다. 한국GM은 트래버스와 이쿼녹스 신형뿐 아니라 초대형 SUV 타호를 국내 처음 출시해 SUV 시장을 더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