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거래 성수기(3~5월)인 3월이 시작됐다. 3월은 신입사원, 대학생 등이 차를 구입하는 시기로 ‘가성비'가 좋은 중고차의 인기가 높다. 올해 3월은 특히 1000만원대에 살 수 있는 중형급 세단과 SUV 인기가 높았다. 차를 팔려는 사람들은 시세 상승기인 차를, 중고차를 사려는 사람들은 시세 하락기인 차를 주목해보자.

중고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이 9일 공개한 이달 중고차 시세(2018년식 기준)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중고차 시세가 상승기에 돌입한 가운데 1000만원 중반대 중고차들의 가격 상승폭이 컸다.

국산차 시세는 전월 대비 평균 0.07% 소폭 상승했다. 이중 르노삼성 SM6가 4.01%로 상승폭이 가장 컸고, 이어 현대차 코나가 2.03%, 르노삼성 QM6가 1.52%, 현대차 올 뉴 투싼이 1.2% 전월 대비 올랐다(최소가 기준). 이 차들은 평균 가격이 1000만원대에 형성돼있는 차들이다. 가성비가 좋은 중형 세단과 SUV가 인기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3월 중고차 시세가 가장 많이 상승한 르노삼성의 SM6

반면 같은 1000만원대 차량이지만, 가격이 하락한 차종들도 있었다. 현대차 아반떼 AD는 최대가 기준 시세가 전월 대비 5.24% 감소했다. 기아차 올 뉴 K3는 평균 시세가 0.78% 감소했다. SUV 선호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국산 준중형 세단의 인기가 다소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 티볼리 아머는 최소가가 1.23% 하락했다. 쌍용차의 경우엔 법정관리 이슈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는 전달과 비교해 평균 시세 변동이 거의 없었지만 일부는 크게 상승했다. 가장 큰 폭으로 시세가 상승한 모델은 아우디 A4로 최소가, 최대가 모두 2%대 올라 평균 시세가 2.26% 올랐다. 8000만원 이상의 고가 모델인 포르쉐 뉴 카이엔도 평균 시세가 1.47% 올랐다. 반면, 쉐보레 올 뉴 말리부와 메르세데스 벤츠 C클래스는 시세가 떨어졌다. 최대가 기준 각각 2.11%, 1.99% 감소다.

2018년식 아우디 A4 TDI

박홍규 엔카닷컴 사업총괄본부장은 “3월은 입사를 앞둔 신입사원이나 생애 첫차 구입을 고려하는 소비자가 많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 가능한 가성비 모델의 수요가 높다”며 “이 달 시세 하락 폭이 평균 보다 컸던 국산 준중형 세단의 구입을 노려볼 만하다”라고 밝혔다.

엔카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