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22년 만에 새 미니밴을 선보인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출시할 예정인 새 다목적차량(MPV)의 이름을 ‘스타리아’(STARIA)로 확정하고, 실내·외 디자인을 11일 일부 공개했다.
차 이름인 스타리아는 별(star)과 물결(ria)에서 따왔다. ‘별 사이를 유영하는 우주선 같은 외관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라고 현대차 관계자는 설명했다.
차 높이가 높고, 차 길이와 폭도 넓어서 실내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한 게 특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통상 신차를 디자인할 땐 외관부터 설계하는데, 스타리아는 실내 공간을 먼저 디자인하고 그에 걸맞은 분위기로 외관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공개된 차량 이미지는 7인승 ‘스타리아 라운지’ 모델이다. 운전석과 조수석은 간결하게 디자인해 개방감을 높였고, 뒷좌석엔 독립시트와 발 받침을 넣어 휴식공간으로서의 활용성을 강조했다. 외관은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강조했다. 차 앞쪽엔 얇고 긴 주간주행등(DRL)을 탑재했고, 그 아래로 헤드램프를 디자인해 ‘우주선’ 같은 느낌을 살렸다. 기아 미니밴 카니발과도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에서 새 미니밴이 나온 건 트라제XG(1999년) 이후 22년 만이다. 스타리아는 현대차 대표 승합차인 스타렉스의 후속 모델이기도 하다. 이번에 공개한 7인승 외에도 9인승·11인승 승합차를 출시, 다양한 고객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스타렉스는 재고 물량이 소진되면 단종될 전망이다.
스타리아는 작년 11월 국내 프로축구 전북 현대 소속으로 뛰다 은퇴한 이동국의 ‘은퇴 선물’로도 알려졌다. 당시 은퇴식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기념패와 함께 ’2021 신형 럭셔리 미니밴 교환권'을 전달했는데, 이 신형 미니밴이 스타리아가 될 예정이라고 현대차 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