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첫 전용플랫폼 전기차 EV6의 외관과 내관 디자인이 15일 공개됐다. 이날 공개된 EV6의 디자인은 미래지향적인 모습이긴했으나, 아이오닉5이 지난달 디자인 공개 당시 보여준 ‘움직이는 콘솔박스'나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턱을 없앤 혁신 등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선 기아 EV6의 사양이 아이오닉5보다 더 나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기아EV6의 완충시 주행거리가 아이오닉5(410~430km)보다 더 긴 450km 이상이 될 것이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제로백)이 3초대인 고성능 모델도 출시될 예정이라는 것이다.
EV6는 이달 말 사양과 가격이 모두 공개되고, 사전 계약이 시작될 예정이다.
이날 공개된 EV6에는 기아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 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가 처음 적용됐다. 오퍼짓 유나이티드는 대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이자 대비(Contrast)적인 개념을 결합한 것으로 서로 대조되는 조형, 구성, 색상 등을 조합함으로써 이전에 존재하지 않던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창조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기아는 설명했다.
EV6의 전면부에는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 그릴을 적용해 기존 기아 정면 디자인의 상징이었던 ‘타이거 노즈’(호랑이 코)를 전기차에 맞춰 재해석했다. 범퍼 하단에는 공기 흡입구가 낮게 위치해 전기차의 평평한 바닥으로 공기가 흐르도록 유도함으로써 공기저항을 최소화했다.
EV6의 내장 디자인 중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전면부를 매끄럽게 감싸듯 자리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다. 운전자를 중심으로 넓게 곡선으로 배치됐다. 운전자가 원하는 색상으로 설정 가능한 앰비언트 라이트는 실내 감성을 더해준다. EV6의 센터콘솔은 마치 중앙에 떠 있는 듯한 형상으로 자리한다. 물리적 버튼을 최소화하고 햅틱 기술을 활용한 터치식 버튼을 적용했다.
기아는 “내비게이션 화면 하단에는 인포테인먼트·공조 전환 조작계를, 센터콘솔 전면부에는 시트 및 스티어링 열선 등을 조작할 수 있는 터치식 버튼을 각각 배치해 운전자 사용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미디어 음량과 실내 온도 등 주행 중 직관적으로 조작이 필요한 버튼 외에 모든 버튼을 터치 방식으로 적용, 실내 중앙부 공간을 최소화하고 최신형 전자 기기와 같은 모습을 구현했다.
EV6를 위해 특별히 설계된 전기차 전용 시트는 기존의 정형화된 소재와 디자인에서 탈피했다. EV6의 시트는 얇고 가벼우면서도 탑승객이 지속적으로 쾌적함과 안락함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EV6에는 폐플라스틱 재활용 소재를 비롯해 다양한 친환경 소재들이 곳곳에 적용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