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탔던 현대차 제네시스 GV80이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충돌 시험으로 평가받는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테스트에서 최고 안전 등급을 획득했다. GV80은 지난해 말 미국에 출시돼 이번에 첫 테스트 결과가 나왔다.

19일 현대차에 따르면, IIHS는 18일(현지 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실시된 테스트에서 GV80이 최고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op safety pick+)’ 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IIHS는 1959년 설립된 비영리단체로, 매년 출시되는 차량 수백 대를 빠르게 충돌시켜 탑승객 공간(캐빈 룸)이 보존되는지 평가한다. 운전석 충돌, 조수석 충돌, 전면 충돌, 측면 충돌, 지붕 강성, 머리 지지대·의자 등 항목 6개를 평가하는 충돌 시험에서 모두 최고 평가(우수)를 받아야만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 등급을 받을 수 있다.

지난달 23일(현지 시각)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미국에서 GV80을 타고 가다 전복 사고를 당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어 GV80의 안전성이 현지 뉴스의 초점이 됐다. 당시 차량 외부는 파손 정도가 심했지만 내부 파손은 크지 않았다. 다리 골절상을 입은 우즈는 3주 만인 지난 16일(현지 시각) 퇴원했으며 집에서 재활 운동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IIHS는 이번 GV80 테스트 결과를 자사 홈페이지에 대대적으로 실었다. 타이거 우즈 사고를 계기로 제네시스 GV80에 대한 미국 운전자들의 관심이 그만큼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IIHS는 지난달 우즈의 사고 직후 자사 공식 트위터에 “GV80의 테스트 결과에 대한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다음달에 결과가 나온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IIHS는 첫 트윗 이후에도 “이번주에 결과가 공개된다” “결과가 나왔다”며 후속 트윗을 여러 차례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