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 이웃끼리 차를 공유하는 ‘자동차판 에어비앤비’가 나온다. 한국타이어의 사내 벤처 1호 기업인 타운즈는 최근 대한상공회의소 샌드박스지원센터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아파트 단지 기반의 차량 중개 서비스(타운카)에 대한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를 승인받고, 경기도 하남에서 시범 사업을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실증특례는 일정 기간 제한된 구역에서 규제를 면제해 검증되지 않은 제품과 서비스를 시험하도록 해 유망 산업·기술의 신속한 출시를 돕는 제도다.

타운카는 아파트(오피스텔 포함) 주민이 자신의 차량을 플랫폼에 등록하면, 다른 주민이 단기로 대여해 쓸 수 있다. 빌려주는 주민은 수수료 수익을 얻고 차가 필요한 이웃은 저렴한 비용으로 차를 쓸 수 있다. 유휴 자원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여행객에게 숙박 장소를 제공하는 ‘에어비앤비’와 흡사하다. 타운즈 관계자는 “같은 단지 내에 사는 이웃만 이용할 수 있어 불특정 다수에게 빌려주는 것보단 안전성·신뢰성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선 첫 사례지만, 미국(튜로)·호주(카넥스트도어)에선 개인 간 차량을 공유하는 중개 서비스가 확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