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산공장이 오는 19~20일 또 가동을 중단한다. 이달 들어서만 지난주(12~13일)에 이어 두 번째다.

그랜저와 쏘나타를 생산하는 아산공장은 지난해 12월 이후 올해 3월까지 3차례에 걸쳐 휴업을 반복했다. 당시엔 쏘나타 판매 부진으로 재고가 적정 수준을 넘어 휴업을 했지만, 이달 들어선 반도체 수급 차질까지 겹쳤다. 이번 이틀간 가동 중단으로 2100대의 생산 차질이 예상된다.

쌍용차는 지난 15일 법정 관리가 개시된 뒤 협력사들이 부품 공급을 거부해 다음주 일주일도 휴업하기로 했다. 쌍용차는 반도체 부품 공급 문제로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휴업 중이었다. 그동안 쌍용차는 일주일 단위로 현금으로 부품 대금을 지급해왔지만, 법정 관리 개시 후엔 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자금을 집행할 수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에 법원 허가를 받아 공장을 정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GM도 전체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부평1·2공장 가동을 19일부터 일주일간 전면 중단한다. 한국GM은 지난 2월부터 부평2공장만 평소의 절반만 가동하는 감산을 해왔으나, 반도체 부족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최다 판매 모델인 트레일블레이저를 생산하는 부평1공장도 멈추게 됐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작년 코로나 사태, 올해 반도체 사태로 셧다운이 반복되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