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독일 다임러 그룹의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 ‘스타트업 아우토반’을 국내에 도입, 한국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스타트업 아우토반은 다임러 그룹이 2016년 설립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으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한 뒤 전문가의 코칭을 붙여 성장을 돕고, 벤처캐피털(VC)의 투자 유치도 돕는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스타트업 아우토반’을 통해 국내 유망 벤처 기업을 육성하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한국무역협회·스타트업 육성기관 엔피프틴(N15)과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왼쪽부터 류선종 N15 공동대표, 이관섭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토마스 클라인 벤츠 코리아 대표, 허제 N15 공동대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국내에서 처음 열린 작년 스타트업 아우토반에선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서울로보틱스, 빅데이터 기반으로 화물 운송 현황을 추적하는 코코넛사일로, 프리미엄 세차 서비스를 제공하는 해피테크놀로지, 확장현실(XR)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틴스플로어, 주차 시스템을 개발한 베스텔라랩 등 5곳이 최종 선발됐다. 이들 기업은 현재 다임러와 미래차 분야 협업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벤츠 코리아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스타트업 아우토반을 진행 중이다. 현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 기업을 모집하고 있으며, 9월 중 스타트업 전문가 심사를 거쳐 육성할 스타트업을 선발할 계획이다. 올해는 선발 기업 수를 작년의 2배 수준인 10곳 정도로 늘리기로 했다. 선발된 스타트업은 이후 100여일간 SK텔레콤, 한국무역협회 등 국내·외 파트너 기업과 함께 코칭부터 협업까지 다양한 육성 프로그램을 거친다. SK텔레콤은 5세대 통신망(5G) 등 정보통신 인프라를 제공해 스타트업이 사업 모델을 정립·개선할 수 있도록 돕는다. 무역협회는 대기업 파트너를 물색하는 역할을 맡았다.

끝으로 12월에는 사업 모델을 선보이는 오디션 형식의 대회(피칭)를 통해 벤처캐피털로부터의 투자 유치기회를 도모한다. 필립 나이팅 다임러 그룹 오픈이노베이션 총괄 임원은 “앞으로도 한국 스타트업이 큰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도록 세심하게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