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8일 온라인으로 ‘퓨처링 제네시스’라는 이름의 제네시스 비전 발표회를 갖고 2025년부터는 전기차로만 신차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2030년부터는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영상 초반에 등장해 “제네시스는 완성된 라인업과 뛰어난 상품성으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서 존재감을 인정받고 있다”며 “이번 발표는 제네시스의 담대한 여정의 시작점이자 제네시스가 혁신적인 비전을 통해 이끌어갈 지속 가능한 미래를 그려보는 자리”라고 밝혔다. 이후 장재훈 사장(CEO)과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CCO, 크리에이티브 총괄)이 제네시스 X 콘셉트카와 함께 등장해 대화 형식으로 제네시스 비전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수소연료전지 기반의 전기차와 배터리 기반의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듀얼 전동화 전략’으로 2025년부터 전기차와 수소차로만 신차를 출시한다. 이에 따라 2030년까지 총 8개의 모델로 구성된 수소 전기차와 배터리 전기차 라인업을 완성하게 된다. 2030년부터는 전기차, 수소차만 판매하며 내연기관차는 팔지 않는다. 또 2030년에는 연간 40만대까지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제네시스는 이를 위해 고출력·고성능의 신규 연료 전지 시스템, 고효율·고성능의 차세대 리튬이온배터리 등을 개발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2035년 탄소중립을 위해 원자재와 부품은 물론, 생산 공정을 포함한 브랜드의 모든 가치 사슬도 혁신할 것이라고 했다.
제네시스는 이와 함께 향후 제네시스 전동화 모델에 적용될 특별한 디자인 콘셉트도 공개했다. 앞 창문과 뒷창문 사이 틀인 ‘B필러’가 사라지고 앞뒤 차문이 서로 마주보고 반대방향으로 열리는 스테이지 도어, 앞좌석이 회전하는 스위블 시트, 한국의 온돌에서 영감을 받은 바닥과 측면에 넓게 퍼진 온열시스템, 오케스트라를 관람하는 듯한 사운드 시스템 등이다.
동커볼케 부사장은 “제네시스에서 브랜드는 곧 디자인이고, 디자인이 곧 브랜드”라며 “새로운 전동화 라인업은 고객과 교감하는 완벽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상 마지막에는 제네시스의 항공 모빌리티도 등장했다. 현대차가 미국에 설립한 도심항공기 사업 법인 이름이 ‘제네시스 에어 모빌리티’로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로 UAM(도심항공기)를 2026년부터 상용화할 준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