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일산 킨텍스에서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참여한 수소기업협의체(Korea H2 Business Summit)가 창립 총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회원사는 현대자동차그룹(정의선 회장), SK그룹(최태원 회장), 포스코그룹(최정우 회장), 롯데그룹(신동빈 회장), 한화그룹 (김동관 대표이사 사장), GS그룹 (허세홍 사장), 현대중공업그룹(정기선 대표이사), 두산그룹(박정원 회장), 효성그룹(조현상 부회장), 코오롱그룹(이규호 부사장), 이수그룹(김상범 회장), 일진(허정석 부회장) 등 12개그룹과 3개의 단일기업 E1(구동휘 대표이사), 고려아연(최윤범 부회장), 삼성물산으로 구성됐다.(괄호안은 이날 행사 참석자)
이 협의체는 현대차·SK·포스코 3개 그룹이 주도했다. 지난 3월 민관 합동 수소경제위원회에서 최고경영자 협의체를 설립하기로 합의했고, 이후 조현준 효성 회장까지 참여 의사를 밝혀 4개 그룹 회장이 지난 6월 현대차 기술연구소에서 만나 수소기업협의체 출범을 논의했다. 지난 3월 현대차, SK, 포스코, 한화, 효성 등 5개 그룹 등은 2030년까지 수소 생산,유통·저장, 활용 등 수소경제 전 분야에 43조4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결정한 바 있다.
수소기업협의체는 향후 회원사 간 수소사업 협력, 글로벌 투자자 초청 행사 개최, 해외 수소 기술 및 파트너 공동 발굴, 수소 관련 정책 제안 및 글로벌 수소 아젠다 주도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대차·SK·포스코가 공동의장사를 맡고, 현대차부터 순번에 따라 간사를 돌아가면서 맡기로 했다. 매년 9월 전 회원사가 참여하는 총회를 열고, 회원사들은 이외의 정기모임도 가질 예정이다. 기술·정책·글로벌 협력 등 3개의 분과별 중점 협력과제를 선정하고, 세부 추진방안을 도출한다. 또 매년 상반기에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투자금융사 등을 대상으로 정기 인베스터 데이를 열어 수소 관련 투자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공동의장사이자 첫 간사를 맡은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은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수소산업 생태계의 균형적인 발전이 늦었지만, 우리 기업들이 전 산업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만큼 못할 것도 없겠다는 자신감도 든다”면서 “개별 단위의 기업 경쟁력뿐만 아니라 기업, 정책, 금융 부분을 하나로 움직이는 역할을 함으로써 수소산업 생태계의 완결성과 경쟁력을 높이고 수소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리딩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킨텍스에서는 ‘2021 수소모빌리티+쇼’가 개막됐다. 전시장에는 현대차, SK, 포스코, 현대중공업, 두산, 효성, 코오롱, 일진 등이 부스를 차렸다. 수소모빌리티, 충전인프라, 수소 생산·저장·이동까지 국내외 수소산업 생태계 전반이 전시됐다. 스웨덴,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수소강국의 기술기업들도 참여했다. 15개 회원사 대표들은 수소모빌리티쇼 행사장을 둘러봤으며, 수소기업협의체는 향후 추진할 핵심 과제들을 구체화할 분과위원회를 열고 토론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