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진짜야!”
미국 수소 트럭 업체 니콜라의 마크 러셀 최고경영자(CEO)는 15일 독일 울름 트럭 공장 완공식에서 양산차 트럭 모델 ‘트레’(tre·사진)를 처음 공개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울름 공장은 유럽 상용차 기업 이베코(IVECO)와 함께 지은 니콜라의 첫 생산기지다. 연간 트럭 3000대를 생산할 수 있다.
작년 6월 상장한 니콜라는 친환경차 트렌드에 힘입어 한때 시가총액이 포드를 넘을 정도로 주목받았지만, 그해 9월 ‘수소트럭 동영상을 언덕 위에서 굴려 촬영했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사기’ ‘가짜’라는 오명을 뒤집어썼지만, 니콜라는 이날 양산 체제에 돌입했다고 선언하며 반전을 준비하고 있다. 니콜라는 우선 올해 안에 울름 공장에서 완충 시 560㎞를 달릴 수 있는 전기 트럭 생산을 시작한다. 이후 2023년부터는 수소 연료전지 트럭(주행거리 800㎞ 이상)도 양산할 계획이다. 러셀 CEO는 “우선적으로 전기 트럭 25대를 내년 독일 함부르크 항만에 공급하는 계약도 맺었다”며 “코로나 사태와 부품 공급 중단 등의 어려움을 헤쳐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