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에디슨모터스가 유력해졌다.
20일 법조계와 업계에 따르면, 법정관리 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 관리인(정용원)은 20일 서울회생법원에 “에디슨모터스를 우선협상자로 선정하게 해달라”는 내용을 이날 보고했다. 법원은 이같은 내용으로 한 관리인의 정식 신청이 들어오면 이를 바탕으로 심사를 통해 최종 허가 여부를 이르면 내일 결정할 예정이다.
쌍용차 관리인은 이날 법원에 “‘이엘비앤티’ 컨소시엄의 경우 자금 조달 증빙 부족으로 평가에서 제외했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이 특별한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 쌍용차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에디슨모터스가 최종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 희망금액을 2000억원대 후반을 써냈다가 최근 자료 보완 과정에서 3000억원대 초반으로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엘비앤티는 5000억원의 입찰가를 써냈으나, 자금 확보 방법에 확신을 주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에디슨모터스는 국내 전기버스 제조업체로, 쌍용차를 전기차 중심의 회사로 만들어 정상화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혀왔다. 지난해 매출 897억원, 영업이익 27억원, 직원 180명 규모로 쌍용차보다 훨씬 작지만, 자본금 30억원, 매출 1억원 정도인 이엘비앤티에 비해 사업 경력이 있고, 전기차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에디슨모터스는 자회사의 전환사채 발행, 유상증자 등을 통해 인수자금 3000억여원을 확보하고, ‘강성부 펀드’로 알려진 사모펀드 KCGI, 키스톤PE를 통해 2~3년 내에 추가 자금을 조달해 8000억~1조5000억원 정도의 인수·운영 자금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까지 10종, 2030년까지 30종 신형 전기차를 출시해 쌍용차를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