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반도체 공급난의 영향을 받은 현대자동차가 올 3분기에 전분기 대비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26일 오후 현대자동차는 지난 3분기에 매출 28조 8672억원, 영업이익 1조 606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달성했던 지난 2분기 대비 각각 4.8%, 14.8% 하락한 수치다. 다만 매출은 증권가 평균 전망치(컨센서스)였던 27조 8230억원 보다는 높았고, 영업이익은 전망치(1조 6142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현대차에 따르면 3분기에 총 89만 8906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9% 줄어든 수치다. 다만 SUV·제네시스 등 고가 차량의 판매 비중이 늘어나면서 판매 대수가 줄었음에도 매출이 늘어났다. 실제로 현대차에 따르면 올 3분기 실적은 지난해 3분기와 비교했을땐 매출은 4.7%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3분기에 ‘세타2 GDI 엔진’과 관련한 품질 비용 2조원을 충당금으로 반영해 313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