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차가 미국 소비자 신뢰도에서 줄줄이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글로벌 전기자동차 업계 1위 테슬라가 만든 전기차는 굴욕적인 최하위권 성적표를 받았다.
미국 소비자 전문매체 컨슈머리포트는 18일(현지시각) 차량 소유주 30만 명을 대상으로 글로벌 자동차 기업의 28개 일반·럭셔리 브랜드의 신뢰도를 조사한 결과 렉서스가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렉서스 외에도 일본 자동차 기업들의 럭셔리, 일반 브랜드는 ‘톱 10′을 장악했다. 마쓰다가 2위를 차지한데 이어 도요타(3위), 인피니티(4위), 혼다(6위), 스바루(7위), 어큐라(8위), 닛산(9위)이 줄줄이 상위권에 올랐다.
5위와 10위는 각각 제너럴모터스(GM) 뷰익과 BMW의 미니가 차지했다.
미국의 전기차 테슬라는 27위를 기록했다. 모델별로는 보급형 세단 모델3 신뢰도가 평균 수준이었으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 모델X 신뢰도가 평균치를 훨씬 밑돌았다.
제이크 피셔 차량 테스트 담당 이사는 테슬라의 전기 SUV에서 차체 패널 불량, 트렁크 내부 누수, 에어컨 문제 등이 지적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신뢰도 조사에서 테슬라뿐만 아니라 다른 자동차 업체의 전기 SUV도 평균 이하의 평가를 받았다. 전기 SUV 중 평균 이상 신뢰도를 받은 차는 포드 머스탱 마하-E가 유일했다. 컨슈머리포트는 “전기 SUV의 신뢰도는 절대적인 최하위”라고 진단했다.
피셔 이사는 전기 SUV가 다른 자동차와 비교해 가격이 비싼 고급 차량에 들지만, 전자 도어와 실내 온도조절장치 등 최신 기술이 적용되면서 각종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뢰도 최하위 브랜드는 포드의 고급 승용차 브랜드 링컨(28위)이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는 조사 대상 28개 브랜드 중 신뢰도 11위에 올랐으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25위로 하위권에 랭크됐다. 기아차는 19위다.
다만 차량 모델별 신뢰도에서 기아차가 두각을 보였다. 기아차 니로 EV는 렉서스 GX(1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도요타 프리우스 프라임(3위), 도요타 프리우스(4위), 캐딜락 XT5(5위)가 이름을 올렸다.
신뢰도가 가장 낮은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GLE, 포드 익스플로러, 포드 머스탱, 쉐보레 실버라도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