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베스트셀링카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지난 1~11월 국내 승용차 판매에서 국산차는 그랜저(8만1344대), 수입차는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2만3333대)가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이미 최다 판매 모델을 기록했던 두 차는 올해도 왕좌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국산 차 2위는 기아 카니발(6만7884대)이 차지했다. 지난해 7위 모델이었던 카니발은 최근 영업용뿐 아니라, 기업인들의 세컨드 카나 의전 차로도 인기를 끌면서 인기가 급등하고 있다. 3위는 기아 쏘렌토(6만4373대)가 차지해 국산 SUV 최강자로 떠올랐다. 현대차의 대표 모델 아반떼(4위·6만4081대)와 쏘나타(5위·5만7073대)는 신차 효과가 감소했지만 5위권을 사수했다. 기아 K5(5만4907대)는 6위에 올랐다. 제네시스 준대형 세단 G80(5만3269대)은 7위에 올라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로 10위권에 드는 차로 기록될 전망이다. 현대차 팰리세이드(4만8622대)와 투싼(4만5049대)은 그 뒤를 이었다.

수입차 2위는 BMW 중형 세단 5시리즈(1만6331대)였다. 3위는 아우디 A6(9895대)로, 1~3위 모두 독일 3사의 대표 중형 세단이 차지했다. 4위 벤츠 S클래스(9111대), 5위 BMW 3시리즈(6952대), 7위 렉서스 ES(6114대)까지, 수입차 시장에선 세단의 강세가 여전히 독보적인 상황이다. SUV 판매도 벤츠가 앞서고 있다. 벤츠의 준대형 SUV인 GLE(6655대)가 6위, 벤츠 중형 SUV인 GLC(6030대)가 8위를 차지해 SUV 판매 선두를 달리고 있다. BMW의 준대형 SUV인 X5(5274대·9위)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5000만원대로 국내 출시돼 주목받은 벤츠의 준중형 SUV GLB(5094대)는 10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