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제네시스 G90 완전변경 모델을 13일 공식 출시하고 이달 중 소비자에게 인도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G90은 국산 최고급 대형 세단으로 벤츠 S클래스와 BMW 7시리즈와 경쟁한다. 현대차는 “G90에는 제네시스가 보유한 모든 최첨단 기술이 집약돼 있다”며 “올해 미국·중국·중동에도 출시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평가를 받겠다”고 밝혔다.

13일 제네시스 신형 G90의 공식 출시를 이틀 앞두고 지난 11일 경기도 용인 '제네시스 수지'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에서 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현대차

G90은 대형 세단의 핵심인 뛰어난 승차감을 위해 ‘멀티 챔버 에어 서스펜션’을 탑재했다. 주행 조건에 따라 차 높이를 다양하게 조절할 수 있어 승차감을 향상시킨다. 또 전방 카메라·내비게이션 정보를 바탕으로 방지턱·경사로·험로 등을 인식해 차체로 전달되는 진동을 흡수하고 조절한다.

실내 공간은 안락함에 초점을 맞췄다. 전 좌석에 고급 마사지 시트를 장착했고, 23개 스피커로 구성된 ‘뱅앤올룹슨 프리미어 3D(3차원) 사운드 시스템’을 장착했다. 광각 카메라를 이용한 주차 보조 시스템이 적용돼 차가 스스로 직각·평행·사선 주차를 수행한다.

제네시스는 ‘팀 G90 서비스’라는 이름의 전용 고객 서비스도 마련했다. G90 전문 서비스 인력의 방문 점검, 필요 시 캐리어 차량 탁송을 제공한다. 또 수행 기사(쇼퍼)를 둔 고객을 위해 ‘쇼퍼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쇼퍼가 G90의 기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차량 조작법은 물론 의전 매너와 운전 기술까지 교육한다. 가격은 세단 8957만원, 롱휠베이스 모델은 1억6557만원부터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G90은 제네시스가 세계 시장에 자신 있게 선보이는 궁극의 플래그십 세단”이라며 “올해 판매 목표는 작년의 3배인 2만대로 잡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