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억원이 넘는 고가 수입차 판매는 51% 급증했다. 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입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1억원 이상 수입차 중 법인 차량은 4만2627대로 고가 수입차의 65.4%를 차지했다.
19일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작년에 팔린 수입차는 27만7146대로 전년보다 0.5% 증가했다. 이 중 23.6%인 6만5148대가 1억원이 넘는 고가 수입차였다. 수입차 5대 중 1대가 1억원 넘는 고가였다. 2020년 팔린 1억원 넘는 수입차는 4만3158대로 전체 15.7%였다.
1억원 이상인 수입차를 브랜드별로 보면 고급차 대명사로 여겨지는 메르세데스 벤츠가 2만8815대를 팔아 제일 많았다. 이어 BMW(1만8622대), 포르셰(7852대), 아우디(5229대), 랜드로버(1111대) 순이다.
가격대가 높은 대형 SUV와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가 인기를 끌면서 고가 수입차 판매량도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작년 1억원 이상 전기차·하이브리드차는 3만6243대가 팔렸다. 2020년의 2배 수준이다. 대형 SUV는 60% 정도 늘었다.
재작년 등록된 1억원 이상 수입차 중 법인차 수는 2020년 2만9913대였다. 법인 명의로 고가 차량을 구입한 케이스가 약 1만3000대 늘어나 4만대를 넘긴 것이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포르쉐가 7852대 중 5007대, 벤틀리는 506대 중 405대, 람보르기니는 353대 중 300대, 롤스로이스는 225대 중 205대가 법인차였다. 2~3억원을 훌쩍 넘는 초고가 차량들이 모두 법인 명의로 구매됐다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