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백투더퓨처’에 타임머신으로 등장했던 1980년대 화제의 자동차 ‘드로리안’이 전기차로 부활한다.
16일(현지 시각) 미 블룸버그는 “드로리안 모터컴퍼니(이하 DMC)는 텍사스에 본사를 둔 전기차 스타트업 카르마 오토모티브와 함께 드로리안 전기차를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DMC는 최근 소셜미디어에 광고 티저 영상을 올리고, 드로리안 전기차 공개 행사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드로리안은 DMC에서 1981년부터 1983년까지 생산했던 자동차다. 걸윙도어(양쪽 차문이 위로 열림)와 도색이 없는 스테인리스 보디 등 당시로서 혁신적인 디자인을 앞세웠다. 영화 백투더퓨처에서 주인공이 시간 여행을 할 때 타는 차로 등장했다. 지금으로 치면 테슬라가 처음 등장했을 때 이상으로 충격을 줬던 차였다.
드로리안은 그러나 기술력 부족으로 인한 양산 차질, DMC의 파산 여파로 단 3년 생산에 그쳤다. 현재 전 세계 6000여 대만 남아있다. 1990년대 후반 미국의 스테판 와인이라는 자산가가 DMC로부터 드로리안 상표권과 특허권을 인수해 복원 작업에 나섰지만 기억에서 사라질 뻔했다. 하지만 스테판 와인은 2011년부터 드로리안을 전기차로 개조하는 것을 추진했고, 최근 전기차 스타트업과 손을 잡으면서 본격적인 부활 프로젝트에 들어간 것이다.
티저 영상을 보면 드로리안의 상징인 걸윙도어가 전기차에도 탑재될 것으로 추정할 수 있을 뿐, 드로리안 전기차의 디자인과 성능 등은 아직 공개된 내용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