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가 모든 직원들에게 400만원의 특별 격려금을 오는 4일 지급한다. 대표 전기차인 아이오닉5와 EV6가 자동차의 본고장 독일에서 유력 자동차 상을 잇따라 수상하는 등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유력 자동차 평가에서 좋은 성과를 낸데 따른 것이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제기된 성과보상 불만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2일 전직원들에 이메일을 보내 “코로나를 비롯해 어려운 국내외 상황 속에서 우리 제품의 상품성과 안전, 그리고 뛰어난 품질을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수많은 성취가 있었다”면서 “위기 속에서 이뤄낸 모든 빛나는 성과들은 고객가치와 혁신을 위해 헌신한 직원 여러분의 부단한 노력이 없었다면 얻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도 같은 날 “우리가 이룬 수많은 성취는 여러분들의 부단한 노력과 위기 속에서 고군분투해왔던 순간들이 모여 이뤄낸 결과”라며 “품질과 안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 직원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는 최근 글로벌 주요 자동차 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기아는 미국 시장조사업체 JD파워가 발표한 2022년 내구품질조사에서 글로벌 15개 자동차그룹 중 1위에 올랐다. 현대차는 3위, 제네시스는 4위이자 고급브랜드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주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발표한 충돌 안전 평가에서 11개 차종이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 10개 차종이 ‘톱 세이프티 픽(TSP)’에 선정됐다. TSP 이상 평가를 받은 차가 글로벌 자동차 그룹 중 가장 많았다.
여기에 최근 기아 EV6는 한국 자동차 사상 처음으로 ‘유럽 올해의 차’를 수상했고, 현대차 아이오닉 5는 자동차 본고장인 독일에서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또 독일 전문지 아우토자이퉁은 전기 SUV 비교평가에서 아이오닉5를 1위, EV6를 2위로 선정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임원을 제외한 전 직원에게 직급과 직무에 관계없이 1인당 400만원을 똑같이 지급하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직원들의 노력과 헌신이 직위나 직책과 관계 없이 동일하다는 취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