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는 지난 1월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인 'CES 2022'에서 전기 SUV 콘셉트카 '비전-S 02'를 선보였다. /연합뉴스

일본 완성차 업체 혼다와 IT업체 소니가 전기차 개발과 판매를 위해 손을 잡았다. 4일 NHK 등에 따르면 두 회사는 올해 안에 전기자동차 개발과 판매를 위한 새로운 회사를 공동 출자를 통해 설립하고 2025년엔 첫 모델 판매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일본 2위 완성차 업체인 혼다는 차량 개발과 생산, 애프터 서비스 등을 담당하고 소니는 센서와 통신, 엔터테인먼트 기술 등을 담당하기로 했다. 요시다 겐이치로 소니 CEO는 “자동차 업계에서 항상 선진적인 대응을 해온 혼다와의 제휴를 통해 모빌리티의 진화에 공헌하고 싶다”고 밝혔다. 미베 도시히로 혼다 사장은 “각사가 자신이 있는 기술 분야가 달라 두 회사가 설립하는 새 회사는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한 자동차 전문가는 “전기차 분야에서 소프트웨어 중요성이 증대되는 등 IT와 자동차 산업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업체들의 합종 연횡이 잦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니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서 자동차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하고 컨셉트카인 ‘VISION S 02′를 선보였다. 당초 소니는 자율주행차를 직접 개발해 위탁 생산하는 방법을 고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혼다와의 제휴를 통해 위험을 줄이면서 자동차 시장 진입이 가능해진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