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3일 주주·애널리스트 등을 상대로 온라인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2030년 전기차 120만대를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발표한 목표치(87만7000대)보다 약 36% 상향된 것이다. 특히 글로벌 4대 주요 시장(한국·미국·유럽·중국)에서 전기차 판매 비율을 2030년 4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이날 2023년 대형 전기 SUV인 EV9을 출시하는 것을 비롯해 매년 2종 이상의 전기차를 출시해 2027년까지 14개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전기 픽업트럭과 경제형(엔트리급) 전기차가 포함된다. EV9은 전장이 5m에 달하는 대형차임에도 약 540㎞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기아는 특히 PBV(맞춤형 차량) 사업을 본격화해 2030년 전 세계 PBV 시장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먼저 올해 ‘레이 1인승 밴’과 택시 전용 모델인 ‘니로 플러스’를 출시하고, 2025년부터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PBV 모델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2026년 매출액 120조원, 영업이익 10조원, 영업이익률 8.3%를 목표로 제시했다.